인기 기자
문 대통령 "하나의 일자리라도 반드시 지키겠다"
고용유지 간담회…"재난지원금 내수 살아나는 계기될 것"
2020-04-29 12:46:29 2020-04-29 12:46:29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코로나19로 인해 큰 피해를 입은 관광업계에 "일자리 위기가 거세게 닥쳐오고 있지만, 정부는 하나의 일자리도 반드시 지키겠다는 그런 각오로 여러분과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29일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코로나19극복 고용유지 현장 간담회'에서 "일자리를 지키기 위한 여러분의 노력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모든 업종과 사업장에 모범이 되고, 희망이 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코로나19 극복 고용유지 현장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날 간담회는 코로나19로 인해 가장 직접적이고 심각한 피해를 받고 있는 호텔업종의 노사 대표와 근로자들을 만나 현황을 청취하고, 고용유지를 위한 노사의 공동 노력을 격려하는 차원에서 마련됐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고용유지를 위한 노사의 공동 노력을 격려하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근로자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경청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코로나19로 호텔·리조트의 평균 객실 점유율 10% 안팎으로 하락하면서 지난 3월 기준 피해액이 약 58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호텔업계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노사 공동협약을 맺고 노동자의 고용을 보장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호텔업계 노사가 가장 어려운 시기에 가장 모범적으로 함께 마음을 모았다"며 "사측은 무급휴직이나 연차휴가를 강제하지 않고 휴업으로 일자리를 보전했으며, 노조는 노동쟁의 대신 협력적 노사관계에 합의했다. 구조조정 대신 고용유지로 일자리를 함께 지키자는 결의를 다졌다"고 노사의 고용유지 노력을 높게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고용유지를 위한 정부 정책도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고용조정의 위기에 놓인 관광숙박업을 특별고용지원업종으로 지정했고, 휴업·휴직 수당의 90%까지 지원하고 있다"며 "이달에는 추가로 고용과 기업안정 대책을 마련해 고용안정에 10조원, 일자리를 지키기 위한 기업 안정에 75조원의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노사가 고용유지 협약을 체결한 사업장에 대해서는 임금 감소분 일부를 지급하고, 휴업과 휴직 중에도 노동자에 대한 지원이 끊기지 않도록 '고용유지 자금 융자'와 '무급휴직 신속 지원 프로그램'을 신설했다"며 "정규직과 마찬가지로 비정규직인 호텔 사내하청업체 직원들도 혜택을 받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또 "정부는 관광업 긴급지원방안을 마련하여 총 9000억원의 융자자금을 지원하고 있으며 세금 납부기한을 연장하고, 지자체와 협조해 재산세도 감면하고 있다"며 "호텔 품질·안전 등급평가도 감염병 경보가 해제될 때까지 유보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코로나19 극복 관광상품권' 지급과 또 음식·숙박·관광업에 대한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소득공제율 확대는 소비 진작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 상황이 많이 진정되면서 정부는 생활방역 체제로의 전환을 준비하고 있고, 황금연휴에 이어 5월 중 긴급재난지원금이 지급되면 내수가 살아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며 "여러분이 보여준 연대와 상생의 힘이 호텔업계를 넘어 서비스업, 제조업 전 업종으로 확산돼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상생의 힘을 보여주신 여러분께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우리가 함께 이 위기를 반드시 이겨내자는 말씀을 드린다"며 "여러분이 보여준 연대와 상생의 힘이 호텔업계를 넘어서 서비스업, 또 제조업 전 업종으로 확산되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코로나19 극복 고용유지 현장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