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톡톡)홍준표 "중진들, 김종인에 끌려다녀"…하태경 "비대위, 당 살리는 첩경"
입력 : 2020-04-28 09:11:27 수정 : 2020-04-28 09:11:27
[뉴스토마토 김응태 기자] 미래통합당이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출범을 앞두고 당내외 내홍이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추인에 따른 논란 확산에도 당 중진의원들이 침묵하고 있다고 비판한 반면, 미래통합당 하태경 의원은 3선 당선인들이 요구한 당선자 총회 우선 개최가 수용된 만큼, 전국위원회에서 김종인 체제를 신속히 추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사진/뉴시스
 
28일 홍 전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김종인 사태로 당이 혼란에 휩싸였는데도 불구하고 다선 중진들이 함구하고 침묵하는 것은 참으로 비겁하고 무책임하다"고 일침을 가했다.
 
그러면서 "조금 지나 당의 혼란이 수습되면 그때 슬그머니 나와 '당대표 하겠다', '국회부의장 하겠다', '원내대표 하겠다'고 아마 설칠 것"이라며 "보수 우파 정당은 언제나 치열한 노선 투쟁을 분열로 겁내면서 미봉으로 일관하는 바람에 당이 현재 이 지경이 됐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런 무책임하고 부끄러운 중진들이 (총선) 참패 후에도 정신 못 차리고 또다시 명분 없는 김종인 체제 여부에 질질 끌려가고 있다"며 "눈치 보기 정치는 이제 그만 하고, 당 중진 다운 당당함의 정치를 하라"고 촉구했다.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 사진/뉴시스
 
반면 하태경 의원은 전날 김종인 비대위 체제를 출범시켜야 당이 재건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하 의원은 "3선 모임에서 요구한 당선자 총회를 전국위보다 먼저 하자는 요구가 수용됐다"며 "때문에 더 이상 전국위 회의를 연기하자는 주장은 근거를 잃었다"고 말했다. 이어 "내일 당선자 총회와 전국위를 통해 김종인 비대위를 바로 출범시키는 것이 당을 살리는 첩경"이라고 판단했다.
 
한편,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강제추행 사태 폭로가 제21대 총선 전에 이뤄진 것을 두고 당파적 이익이 인권보다 우선됐다고 지적했다. 진 전 교수는 "설사 (강제추행 사태) 폭로가 선거 전에 이뤄졌다고 하더라도 대세가 바뀌었을 거라고 보지는 않는다"라며 "보수의 위기는 이런 우발적 사건으로 덮고 가기에는 너무 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이 사태에서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은, 권력을 이용한 성추행 사건의 폭로마저도 여당의 선거 일정의 편의에 맞춰 그 일정이 조정됐다는 사실"이라고 유감을 표했다.
 
김응태 기자 eung102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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