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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외식 줄면서 밥상물가 상승, 달걀값 26%↑
2020-04-23 15:09:58 2020-04-23 15:09:58
[뉴스토마토 안창현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외식이 줄고 집밥 수요가 늘면서 밥상 물가가 상승하고 있다. 특히 달걀값은 지난해보다 25.6%나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가 서울과 경기지역의 420개 유통업체에서 생활필수품 38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해 1분기 주요 생필품 가격은 전년 동기보다 1.7% 올랐다. 38종의 품목 중 25개 품목의 가격이 상승했고, 12품목은 하락했다.
 
자료/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가격이 오른 25개 품목의 평균 인상률은 3.7%였다. 가격 상승률 상위 5개 품목은 달걀(25.6%), 기저귀(12.4%), 소주(7.2%), 참기름(6.7%), 두부(6.0%)로 나타났다. 상위 10개 품목에는 식용유와 고추장 등 소비자의 밥상물가에 영향을 크게 미치는 양념 제품들이 많았다.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달걀은 지난해 1분기 4110원에서 올해 같은 기간 5163원으로 25.6%나 인상됐다. 유통업태별로 인상률을 보면 기업형 슈퍼마켓(SSM)이 40.5%로 가장 높았고, 이어 일반 슈퍼마켓(22.4%), 대형마트(21.5%), 백화점(3.7%) 순이었다.
 
협의회는 코로나19로 인한 집밥 수요 증가 때문에 달걀값의 오름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협의회 관계자는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외식이 줄어들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달걀이나 양념제품 가격 인상으로 소비자가 체감하는 생활물가는 더욱 높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가격 하락률 상위 5개 품목은 쌈장(-7.9%), 샴푸(-6.3%), 분유(-3.6%), 커피믹스(-2.8%), 껌(-1.8%) 순으로 나타났다.
 
안창현 기자 chah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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