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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렘데시비르, 임상효과 입증"…길리어드 주가 15% 급등
2020-04-17 09:51:39 2020-04-17 09:51:39
[뉴스토마토 안창현 기자] 미국 길리어드 사이언스가 에볼라 치료제로 개발한 렘데시비르가 코로나19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뛰어난 치료효과를 보인다는 보도가 나왔다.
 
16일(현지시간) 현지 의학전문매체인 스탯(STAT)에 따르면 시카고 의과대학에서 코로나19 환자 125명을 대상으로 진행 중인 3단계 임상시험 결과 환자들은 렘데시비르 치료 이후 고열과 호흡기 증상이 빠르게 회복돼 1주일이 되지 않아 퇴원했다.
 
매체에 따르면 시카고 의대의 캐슬린 멀레인 박사는 임상실험에 참여한 125명 중 113명이 중증환자였고, 이들이 렘데비시르 치료를 통해 대부분 퇴원했다고 전했다. 중증환자를 대상으로 한 렘데시비르 임상시험 결과는 이달 중 공개될 예정이고, 경증환자에 대한 임상 결과는 다음달 공개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길리어드 사이언스의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15% 넘게 급등했다. 이날 전 거래일 대비 2.56% 상승한 길리어드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15.25% 오르며 88.19달러에 거래됐다.
 
한편, 폭스뉴스는 대니얼 오데이 최고경영자(CEO)가 지난주 공개서한을 통해 렘데시비르에 대한 임상실험 7건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지난 2월부터 중국에서 2건의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고, 미국과 유럽, 아시아 지역에서 2단계 임상시험이 진행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포스터시티에 있는 제약회사 길리어드 사이어스 본사. 사진/뉴시스
 
안창현 기자 chah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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