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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대통령 "한국, 코로나 안정화 시기 접어든 듯"
문 대통령 "필수적 기업인 이동 등 경제교류 지속돼야"
2020-04-10 20:35:21 2020-04-10 20:35:21
[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정상 통화를 갖고 코로나19 관련 양국 공조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통화에서 "한국은 안정화 시기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통화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코로나19 대응 관련 국제사회의 협력과 연대가 그 어느 때보다 긴요한 상황에서 유럽에 비해 먼저 확산을 겪은 한국이 상대적으로 많은 경험과 임상 데이터를 축적하고 있어, 이를 우크라이나를 포함한 국제사회와 적극 공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 경제 위축을 막기 위한 국제 공조 차원에서 기업인 등 필수 인력의 이동이 합리적 수준에서 허용돼야 한다"며 "코로나 사태에도 불구하고 한국과 우크라이나 간 필수적 기업인의 이동 등 경제 교류가 지속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이에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리 정부의 코로나 대응을 높게 평가하며 "안정화 시기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는 한국처럼 안정화 단계에 접어든 상태는 아니며 향후 1~2주가 고비"라고 말했다. 청와대 관계자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문 대통령에게 코로나19 대응 공유와 함께 코로나19 진단키트 및 관련 의료물품의 지원을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구체적인 요청사항을 알려준다면 국내 수급 상황 등을 봐 가면서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한편 이날 통화는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요청으로 25분간 이어졌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통화에서 문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방문을 요청하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 소회의실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통화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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