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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코로나19 대응 1조달러 규모 지원금 확충
회원국간 양자차입 협약 연장, 현재 40개국에 4500억달러 제공
2020-04-01 11:29:51 2020-04-01 11:29:51
[뉴스토마토 안창현 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이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한 1조달러 규모의 지원자금 확충 발판을 마련했다. 이를 통해 최빈국 지원 역량을 강화하고 외환 부족국의 자금 지원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IMF는 31일(현지시간)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글로벌 자금조달 수요를 지원하기 위해 회원국 간 양자차입 협약을 연장했다고 밝혔다. 올해 말 종료되는 기존 협약은 내년부터 2023년 말까지 3년간 효력이 연장된다.
 
양자차입은 IMF 회원국이 채권 매입 등을 통해 IMF에 자금을 공급하는 방식으로, IMF에 지원된 자금은 외환보유액으로 인정된다. IMF는 확보한 자금을 도움이 필요한 회원국에 대출하고 있는데, 현재 양자차입 자금을 통해 40개국에 4500억달러를 제공하고 있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이번 조치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위기에서 IMF가 회원국을 지원하는 주요 수단이 될 것"이라며 "IMF의 긴급지원에 대한 회원국들의 접근권 향상, 최빈국 지원역량 강화, 외환 부족국 지원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IMF는 이외에도 회원국들의 출자액 6500억달러와 다자간 위기대출기금인 신차입협정 2500억원 등으로 주요 대출 지원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양자차입 협약이 연장되면서 지원자금을 1조달러 규모로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전날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화상 회의에서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주요 신흥국들이 외화 유동성 부족과 보건지출, 경제지원금 등 긴급하고 유례없는 자금 수요에 직면했다"며 "취약국가 지원고 글로벌 금융 안정을 위해 강력하고 선제적인 조치들을 마련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사진/뉴시스
 
안창현 기자 chah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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