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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 주총 시작…주요안건은?
NC의 이사보수 한도액 증가 외 특이사항 없어
코로나19 방역 위해 방역 강화·전자투표 독려
2020-03-19 16:08:35 2020-03-19 16:08:35
[뉴스토마토 배한님 기자] 게임업계가 본격적인 주주총회 시즌을 맞았다. 코로나19 장기화 국면 중에 이뤄지는 데다 엔씨소프트의 이사보수 한도액 증가와 게임빌의 지주사업 확장 외에 특별한 이슈가 없어 주총은 상대적으로 조용히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20일부터 게임 회사들이 주주총회를 시작한다. 20일 웹젠과 네오위즈, 액션스퀘어를 시작으로 23일 조이시티와 엠게임, 24일 컴투스, 넥슨지티, 엔터메이트, 드래곤플라이, 25일 엔씨소프트, 더블유게임즈, 바른손이앤에이 26일 베스파, 데브시스터즈, 30일 NHN, 넵튠, 액토즈소프트, 플레이위드 등이 주주총회를 연다. 
 
특히 27일은 슈퍼주총데이로 넷마블, 펄어비스, 위메이드, 게임빌, 미투온, 선데이토즈, 넷게임즈, 룽투코리아, 와이제이엠게임즈, 한빛소프트, 썸에이지, 조이맥스, 와이디온라인, 파티게임즈 등 14개 사가 주주총회를 진행한다. 
 
올해 게임 기업의 주주총회 주요 안건은 큰 특이사항 없이 사내·사외 이사 선임 및 재선임, 이사보수 한도액 승인 등 내용을 다룰 예정이다. 넷마블은 방준혁 이사회 의장과 기타비상무이사인 피아오얀리 텐센트 게임 부사장을 재선임한다. NHN은 정우진 대표, 위메이드는 장현국 대표, 선데이토즈는 김정섭 대표 재선임 건을 상정했다. 액토즈소프트와 한및소프트, 조이맥스 등도 사내이사를 재선임할 예정이다.
 
배당금도 정해진다. 엔씨소프트는 1주당 5220원의 통큰 배당을 결정했다. 컴투스는 1400원, 더블유게임즈는 350원, 위메이드와 웹젠은 600원의 주당 배당을 의결한다. 
 
엔씨소프트의 이사 보수한도액 승인 건은 논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엔씨소프트는 이번 주주총회에서 이사보수 한도를 33% 인상해 50억원 늘인 200억원으로 책정했다. 엔씨소프트 측은 "지난 2013년부터 2019년까지 이사 보수한도 누적 인상률이 25%에 불과하고, 인상 횟수도 1회에 그쳤으나 동기간 회사 매출액과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2배 이상 성장했고 주가도 3배 이상 상승했다"며 "경영진에 대한 탄력적인 보상 시스템 확보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한국게임학회 회장인 위정현 중앙대 교수는 "김택진 대표가 300억원 가까운 연봉·상여금·배당금 등을 회사에서 받아가고, 부인인 윤송이 대표, 동생인 김택헌 부사장의 급여나 상여금·배당금 등이 투명하게 밝혀지지 않은 상태에서 일방적인 이사 보수 인상은 문제"라며 "국민연금 등 기관투자자는 이런 상황을 인지하고 반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업다각화를 위한 정관 개정에 나선 곳도 있다. 게임빌은 지주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정관 일부를 개정한다. 게임빌은 회사의 목적에 지주사업에 관한 내용을 추가하고 자회사의 지분, 내용, 권한 등에 대한 지배력을 넓히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정관 개정안을 내놓았다. 게임빌은 지난달 경영실적설명회(컨퍼런스 콜)에서 순수지수사 전환 계획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엔터메이트는 의약품 및 의약외품 제조·판매 등 헬스케어 관련으로 사업을 확장한다. 사업년도도 매년 7월1일부터 다음 해 6월30일로 변경한다.
 
한편, 게임회사들은 코로나19 감염 및 전파를 예방하기 위한 준비도 마련했다. 많은 게임회사가 직접 참여하지 않고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는 전자투표제도의 활용을 권장했다. 넷마블, NHN, 컴투스, 네오위즈 등은 발열 검사를 반드시 받아야만 주주총회장에 입장할 수 있다고 공지하기도 했다.
 
배한님 기자 bh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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