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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리듬)가장 우려했던 시나리오...서울 '소규모 집단감염' 발생
2020-03-06 18:12:54 2020-03-10 14:09:14
 
 
[뉴스토마토 최기철 기자] 서울 구로구에 있는 한 보험회사 콜센터 직원들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집단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오늘(10일) 오전 11시 현재 확진된 사람이 최소 47명으로 서울에서 발생한 집단감염 사례 가운데는 가장 많은 인원입니다.
 
질병관리본부와 서울시는, 오늘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코리아빌딩에서 근무 중인 에이스보험 콜센터 직원 47명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44명은 이 회사 직원들이고, 나머지 3명은 직원의 가족들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현재 이 회사 직원 148명과 교육생 59명 등 총 207명은 자가격리 중이며 사무실 전체는 폐쇄된 상태입니다. 밀접 접촉자에 대해서는 검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집단감염이 발생한 코리아빌딩은 6층에 이번 총선에서 구로을 지역구에 출마한 윤건영 전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의 선거사무소가 있는 건물이기도 합니다.
 
10일 오전 건물 콜센터 근무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로 확인돼 폐쇄된 서울 구로구 코리아빌딩에 설치된 선별진료소에서 입주민이 줄을 서 검사를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구로구 등에 따르면, 집단 감염은 지난 8일 시작된 것으로 보입니다. 노원구에 사는 이 회사 직원 한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실시된 밀접 접촉자에 대한 검사에서 어제 추가로 9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후 오늘 오전까지 확진자가 37명 추가로 확인됐습니다.
 
현재까지 확진자는 직원들 거주지에 따라 구로구 7명, 강서구 5명, 관악구 4명, 양천구 2명, 동작구 2명, 노원구와 은평구, 송파구 각각 1명이고, 서울에 거주하는 확진자 가족도 3명이 감염됐습니다.
 
또 인천시에서 13명, 경기도 안양시 4명, 광명시 3명, 김포시에서 1명이 나왔습니다.
 
서울시와 노원구청에 따르면, 노원구에 사는 이 회사 최초 확진자 A씨는 해외여행이나 대구 방문 이력이 없으며 신천지 교인도 아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씨는 현재 은평구 서북병원에서 격리 치료 중입니다.
 
구로구는 어제 코리아빌딩을 방역 소독하고 1층에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오늘부터 방문 구민을 대상으로 전체 검사를 실시 중입니다.

 
최기철 기자 lawc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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