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글로벌 증시를 뒤흔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이슈는 이번주에도 시장을 움직일 전망이다.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를 시작으로 미국 대선 경선 레이스가 시작되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주요 경제지표와 기업들의 1분기 실적발표에도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뉴욕증시 주요지수는 일제히 하락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한 주 동안 2.09% 밀리며 2만8256.03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77% 하락한 3225.5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59% 떨어진 9150.94에 장을 마쳤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우려로 인한 영향은 이번주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주요 경제지표 발표와 당원대회 등의 이슈가 있지만 한 주간 시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뉴스는 결국 코로나바이러스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지난 금요일 델타항공과 아메리칸항공, 유나이티드항공 등 미국 항공사들은 중국행 항공기 운항을 전면 중단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지난달 급락 이후 2월 증시에서도 매도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매도가 곧 덮일지, 5~10%까지 낙폭이 확대될 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나뉘고 있다.
샘 스토발 CFRA 수석 투자전략가는 "2월은 1년 중 세 번째로 증시가 안 좋은 달로, 평균적으로 모든 달이 0.7%씩 상승한 반면 2월은 0.1% 하락했다"며 "S&P500은 10%까지 하락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1월 마지막 장에서 S&P500지수는 1월17일 고점 대비 3.4% 하락했다.
S&P 옵션을 트레이딩하는 패트릭 커난 카디날캐피탈 최고경영자(CEO)는 "사람들은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변동성을 사들이고 있다"며 "투자자들은 급격한 하락을 기대하는 것처럼 보이진 않지만, 더 큰 변동성과 증시 하락의 가능성을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뉴욕증시는 계속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이슈 따라 움직일 전망이다.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 주요 경제지표 발표 등도 증시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다. 사진/AP·뉴시스
이번주부터 3일 아이오와 코커스를 시작으로 민주당 대선 레이스가 본격화된다. 아이오와주는 미국 대선의 최대 승부처이자 첫 경선이라는 점에서 풍향계로 꼽힌다. 전국 지지율에서는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앞서있으나 일부 여론조사에서 강성 진보성향의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1위를 기록해 혼전이 예상된다. 시장 친화적이지 못한 샌더스 후보가 앞서고 있다는 점은 증시에 부담 요인이라는 설명이다.
주요 경제지표 발표도 주목할 요인이다. 3일(현지시간)에는 1월 ISM제조업지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발표되고 5일에는 서비스업PMI가 나온다. 7일에는 1월 비농업 고용지표가 발표된다. 무역분쟁 우려 완화 영향으로 ISM제조업지수는 상승할 전망이나 코로나바이러스 이슈로 상승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됐다. 1월 고용지표 또한 전월 수준의 증가세를 지속하며 견조한 수준을 보일 것이라는 평가다.
중국의 경우 미국과의 1단계 무역협상 타결, 글로벌 교역 개선 가시화 등으로 7일 발표되는 1월 수출, 수입은 전년 대비 증가세가 나타나겠으나, 3일 발표되는 차이신 제조업PMI와 5일 서비스업PMI는 전월 대비 하락할 것으로 분석됐다.
기업들의 실적발표도 이어진다. 3일에는 알파벳, 시스코가 4일에는 디즈니, 포드, 5일에는 퀄컴, 머크, 6일에는 트위터와 토요타, 7일에는 혼다, 애브비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미국 현지시간 기준 일요일 밤에는 중국 증시가 재개장한다. 트레이더들은 중국 증시 상장지수펀드(ETF)를 활발하게 거래하고 있지만 투자자들은 예고된 하락장의 파급효과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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