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리스크'에 총선 영향 우려…공천셈법 복잡해진 민주당
2019-10-04 07:00:00 2019-10-04 07:00:00
[뉴스토마토 최병호 기자] 21대 총선이 6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의 공천셈법이 복잡해지고 있다. 조국 법무부 장관 일가 의혹이 당에 리스크로 작용하고 있는 만큼 총선승리를 위한 '필승 방정식' 찾기에 고심하는 모양새다. 
 
3일 민주당에 따르면 당내 선출직공직자평가위원회는 현역 의원들의 불출마 의사를 확인하는 한편 내달엔 현역 다면평가를 진행할 계획이다. 안심번호 여론조사 결과를 반영, 12월 중 현역의원 최종 평가를 마치기로 했으며 평가의 하위 20%엔 공천 과정에서 불이익을 줄 계획이다.
 
여기까지 보면 '현역 세대교체'에 방점을 찍은 당의 공천 기조가 엿보인다. 하지만 속살을 보면 지도부의 고민이 만만치 않다. 조 장관 의혹을 계기로 '조국 리스크'가 총선에까지 영향을 줄 것으로 관측돼서다. 실제로 민주당에선 조 장관 임명을 계기로 여당을 성토하는 여론이 총선에 악영향을 줄 것이란 내부 보고까지 있었던 걸로 전해졌다.
 
1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대정부질문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이 의원 질의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런 상황에서 현역 물갈이론까지 확산되자 당이 술렁이고 있다. 현재 민주당 의석은 128석인데 초선이 절반이나 된다. 민주당이 현역 물갈이를 한다면 20대 의원 중 절반 이상을 바꿔야 한다는 말이 된다. 당내 한 의원은 "정치신인이나 초선이 많아져 당의 쇄신을 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당장 선거에선 현역의 경험과 노련함이 중요하다"면서 "인위적 물갈이가 총선에서 민주당에 승리를 줄 것인지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조 장관 사태로 민주당의 지지율이 하락하면서 공천셈법도 꽤 힘들어졌다"고 분석했다. 그는 "지역구 자생력을 갖춘 현역을 생존시킬 필요성이 생겼고 '비문'도 목소리를 높이게 될 것"이라며 "공천 스텝이 꼬인 상황에서 의사결정이 현명하게만 이뤄지지 않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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