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폭락’ 양파·마늘, 서울시가 팔 걷었다
기획특판전 등 판로 확보, 직원 등 36톤 구매
입력 : 2019-07-03 14:56:44 수정 : 2019-07-03 14:56:44
[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지나친 작황 호조로 양파·마늘 가격이 폭락해 시름에 빠진 농가를 돕고자 서울시가 판로를 지원하고 소비 캠페인을 시행하며 팔을 걷어부치고 나섰다. 3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7월 양파(20kg)의 도매가격이 작년 대비 33.8% 감소, 깐마늘(20kg)은 작년 대비 24.3% 하락했다. 양파의 경우 올해 1월 1만2000원대에서 현재 8000원대로 지속적으로 감소 추세다. 깐마늘 20kg은 9만833원으로 작년 대비 24.3%(12만129원) 하락했다.
 
생산비 조차 나오지 않아 폐기가 속출하고 있는 산지의 농가를 살리기 위해 농·수산물 주산지인 지자체가 각종 소비 촉진 대책을 추진 중이나, 소비 확대을 위해 더 많은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상황이다. 서울시는 무너진 농가 경제를 회복하고 지역과의 상생을 위해 가격이 폭락한 농·수산물 기획특판전을 개최하고 서울시가 직접 구매하고 시민 소비 촉진 캠페인을 추진하고 있다.
 
유동인구가 많은 지하철 역사, 상생상회 등을 중심으로 기획특판전을  개최한다. 서울시와 지자체가 협력해 추진하는 이번 특판전은 시민들에게 품질 좋은 농·수산물을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지난달 20~23일 서울시가 운영 중인 안국역 인근 상생상회에서 전라남도 도청과 연계한 양파 특판전을 개최해 시민 호응 속에 양파 5톤을 모두 판매했다. 이달부터 과잉생산 농·수산물 기획특판전을 추진한다. 3일엔 사당역에서 양파와 양파즙 등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며, 무안군수, 무안군의회 의장 등도 행사에 함께해 양파 소비 촉진을 홍보했다.
 
이달 19~20일 경북 의성군의 마늘과 자두 특판전을 지하철 잠실역과 사당역 역사 내에서 개최한다. 경상북도 영천시와 마늘 특판전, 전라남도 신안군과 천일염 특판전, 경상남도 창녕군과 양파 특판전을 이달 안에 추진 논의 중이다. 
 
올해 초 시범적으로 운영했던 지하철 역사 내 특판전을 본격화해 다양한 공간을 지속적으로 발굴할 예정이다. 행사장 인근 상인들과의 상생을 위해 특판 기간을 3일로 한정하고, 상설 매장이 아닌 임시 부스로 비정기 운영할 예정이다.  
 
전라남도·경상남도의 양파·마늘 사주기 운동에 서울시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지난달 28일 양파·마늘 6.4톤 등을 공동구매했고, 희망 직원들이 추가 구매할 수 있도록 지자체가 운영하는 온라인몰을 홍보할 계획이다. 양파·마늘 사주기 운동엔 본청과 산하기관, 자치구 563명 직원이 참여해 양파·마늘 6441kg, 양파즙 372박스를 구매했다.
 
직원들의 소비 독려를 위한 구내식당의 식단을 조정한 양파·마늘데이도 추진한다. 양파·마늘의 제공횟수를 조정해 구매를 확대하고 양파·마늘 등 효능을 소개해 소비 촉진을 진작한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와 가락시장 내 4개 도매시장법인, (사)희망나눔마켓이 함께 무안 등에서 양파 30톤을 구입해 서울광역푸드뱅크센터를 거쳐 25개 자치구 취약계층에게 지원될 예정이다.
 
무안양파 특판기획전에서 시민들이 양파를 구매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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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용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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