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폭염 대비 종합 대책 추진

그늘막·무더위 쉼터 등 확대…폭염 취약계층 집중 관리

[뉴스토마토 조문식 기자] 경기도가 올여름 폭염에 대비, 대책 추진에 나선다. 도는 오는 9월30일까지를 폭염대책 기간으로 정하고 각종 정책을 담은 ‘폭염대응 종합 대책’을 시행한다고 23일 밝혔다.

 

종합 대책에 따르면 도는 폭염 대응 단계에 따라 상황관리 태스크포스(TF)팀을 운영하고,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해 폭염 피해 예방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지난해 9월 재난 및 안전관리기본법 개정으로 폭염도 법적 자연재난에 포함됨에 따라 올해 폭염 재난 현장조치 행동 매뉴얼을 제정하고 종합 대책도 마련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주요 대책을 살펴보면 도는 올해 그늘막과 쿨링포그(Cooling fog, 인공안개분무) 등 생활밀착형 폭염 저감시설을 지난해 1276개소에서 올해 2786개소로 확대할 예정이다. 1510개소가 신설되는 것으로, 예산 63억8100만원이 투입된다.

 

무더위 쉼터는 지난해 6917개소에서 올해 7031개소로 늘리고 냉방비를 지원할 방침이다. 아울러 도 방재비축물자인 매트리스 1만1500개와 침낭 500개 등을 활용, 무더위 쉼터를 이용하는 폭염 취약계층에게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폭염 취약계층에게는 맞춤형 집중 관리을 추진한다. 도는 취약 독거노인 4만여명과 기초생활수급자 5만여명 등을 대상으로 폭염에 대비한 안부전화와 방문건강 확인 등 건강관리·보호활동을 진행한다.

 

농업과 어업, 축산업 피해 예방을 위한 대책도 마련됐다. 도는 이들의 재해보험 가입 확대를 위해 30%였던 지방비 부담을 40%로 늘리는 대신 농가 부담을 20%에서 10%로 내리는 방안을 포함했다.

 

부산 일부 지역 낮 최고기온이 27도를 웃도는 초여름 날씨를 보인 지난 15일 동구 부산역 앞 횡단보도에 설치된 그늘막 아래에서 시민과 관광객들이 햇볕을 피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조문식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