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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광장 '세월호 천막' 18일 철거
현재 분향소 자리에는 '기억·안전 전시 공간' 새롭게 조성
2019-03-14 15:20:29 2019-03-14 15:20:29
[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서울시가 약 5년 동안 광화문 광장에 설치·운영돼왔던 세월호 천막을 오는 18일 철거한다.
 
시는 세월호 유가족 측에서 자진철거 의사를 밝혀 이날 오전 10시부터 현 14개동 천막에 대한 철거를 시작한다고 14일 밝혔다. 현재 분향소 자리에는 '기억·안전 전시 공간'을 새롭게 조성해 내달 12일 시민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기억·안전 전시공간’은 현 분향소 위치(교보문고 방향)에 목조형태의 면적 79.98㎡ 규모로 새롭게 조성된다. 현 천막의 절반 규모다. 시는 세월호 참사를 기억할 수 있는 공간인 동시에 사회적 재난으로부터 안전한 사회를 다짐하고 안전의식을 함양하는 상징적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전체 공간과 콘텐츠는 이러한 정체성에 걸맞게 세월호 기억·사회적 재난에 대한 시민 안전의식을 함양할 수 있는 체험과 시민참여형 전시공간으로 구성된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세월호 참사 당시부터 현재 그리고 미래까지의 모습을 ‘그날의 기억·기억을 담은 오늘·내일의 약속’이라는 주제의 메시지로 전달한다.
 
한편, 세월호 5주기를 맞아 광화문 북측광장과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추모문화제, 콘퍼런스, 전시 등 다채로운 행사도 펼쳐질 예정이다.
 
장훈 416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은 “이번 광화문 기억공간 리모델링에 따른 재개관으로 더 많은 시민이 함께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고 진실과 미래를 공유할 수 있게 되길 기대한다”며 “열린 공간이 될 수 있도록 한 서울시와 서울시민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황인식 서울시 행정국장은 “새로 조성될 기억 및 전시공간은 세월호 기억 및 각종 사회적 재난에 대한 시민 안전의식 함양을 위한 시민의 공간이 될 것”이라며, “5주기 추모행사는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고 희생자를 추모하는 장으로 많은 시민들이 참여해 안전 사회를 만드는 데 뜻을 모아주시길 기대한다” 고 말했다.
 
지난 7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 설치된 세월호 천막의 모습. 사진/뉴시스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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