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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산수출진흥센터 신설 '수출활로'
2018-11-19 13:49:59 2018-11-19 13:49:59
[뉴스토마토 최한영 기자] 방위사업청이 19일 정부과천청사 내 방산수출진흥센터(진흥센터)를 만들었다. 방산업체가 여러 기관에 발품을 팔 필요없이 수출 관련 행정절차와 각종 지원사업 등을 일괄적으로 신속하게 도와주는 원스톱 지원체계를 구축하기 위해서다. 최근 미 공군 고등훈련기 교체사업(APT)에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개발한 T-50이 수주에 실패하고 주요 방위산업기업들의 실적 악화도 이어지는 가운데 방산의 수출 활로를 열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왕정홍 방위사업청장은 이날 국방부 브리핑룸에서 “진흥센터는 오는 27일 예정된 방사청 조직개편에 따라 신설되는 국제협력관(국장급) 소속 수출지원 전담조직”이라고 소개했다. 업체들이 각 기관 개별접촉으로 오랜 시간이 걸렸던 업무를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하고 분야별 전문가를 통해 수출허가와 절충교역, 기술이전 등 복잡한 문제를 심도있게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방사청에 따르면 미국 등 선진국의 글로벌 시장 선점과 일본의 적극적인 수출 추진, 중국의 저가공세 등으로 방산시장 경쟁이 심화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 방산업체들은 매출 대부분을 정부 예산(군 수요)에 의존하고 있는데다 선진국 대비 기술 부족, 연구개발(R&D) 인력 확보와 판로 개척 등에서 경쟁력이 취약하다는 판단이다. 진흥센터는 수출 유관기관을 연결하는 허브 역할을 하도록 하고, 기관 간 쟁점이 있거나 정책판단이 필요한 사항 등에 대해서는 협의체를 통해 30일 내에 답변을 제공키로 했다. 왕 청장을 비롯한 방사청 간부들이 매주 업체를 직접 찾아가는 수출상담 ‘다파고(DAPA-GO)’도 실시한다.
 
한편 방사청은 해외시장 조사·분석과 전략 수립을 지원할 기술품질원 방산수출지원단을 2019년, 부품 국산화와 중소·벤처기업 육성, 수출지원 등을 유기적으로 지원할 방위사업진흥원을 2020년 이후 각각 신설할 방침이다.
 
왕정홍 방위사업청장이 19일 국방부 브리핑룸에서 방산수출 원스톱 지원체계 구축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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