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북측 일제 강제동원 실체규명 참여…농·축산 협력사업 추진
옥류관 분점 도내 유치…메르스·조류독감 등 전염병도 공동 대응키로
입력 : 2018-10-07 15:30:35 수정 : 2018-10-07 15:30:35
[뉴스토마토 조문식 기자] 경기도가 남북교류협력사업을 재개한다. 2010년 5·24조치 이후 중단된 지 8년만이다. 도는 그동안 추진했던 말라리아 공동방역사업을 메르스나 조류독감, 구제역 등으로 확대키로 했다. 황해도와는 농업분야 교류도 실시한다.
 
이화영 도 평화부지사는 7일 경기도청에서 지난 4~6일 평양에서 열린 '10·4 정상선언 11주년 공동기념행사' 참석 성과를 발표하면서 "북측과 교류협력사업에 대해 의미 있는 합의를 이뤄냈다”고 밝혔다. 이 부지사는 “4·27 판문점 선언과 9·19 평양공동선언 등 남북정상 간 합의에 따라 현재 상태에서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최선을 다하고자 했다”고 강조했다.
 
이 부지사에 따르면, 우선 오는 11월 경기도 후원으로 개최되는 ‘아시아·태평양의 평화 번영을 위한 국제대회’에 북측이 대표단을 파견하기로 했다. 이 대회는 중국과 일본 등 11개국 대표가 참석할 예정인 국제교류대회다. 장소는 고양에 있는 킨텍스가 유력하다. 이 행사에서는 아태지역 평화를 주제로 한 토론회, 임진각 평화누리 방문 등이 추진될 것으로 관측된다.
 
체육과 문화, 관광 등 상호협력 사업에 대한 순차적 진행 관련 합의도 나왔다. 이 부지사는 “내년에 북측 정주영체육관에서 열리는 국제프로복싱대회에 남북단일팀을 구성해 참여하거나 개성-파주 평화마라톤대회 개최 등의 방안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도는 현재 파주 임진각 일원에서 진행하고 있는 평화통일마라톤대회의 코스를 개성공단까지 연장하고, 이를 평화국제마라톤대회(가칭)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도 관계자는 “국내외 마라토너를 비롯해 북한선수와 주민 등 1만여명이 참가하는 마라톤 대회를 구상 중”이라며 “전체 코스는 임진각을 출발해 남북출입사무소를 통과한 후 개성공단을 돌아오는 것으로 설계 중”이라고 설명했다.
 
농림복합사업과 축산업, 양묘사업(나무심기 사업) 재개와 협력 사업을 위한 기구 설립 추진에 대한 합의등도 주요 성과다. 이 부지사는 우선 황해도 지역 1개 농장을 선정해 양측이 농림복합형(스마트팜) 시범농장을 운영하는 방안에 대해 합의했다고 했다. 도는 2008년 산림녹화를 목표로 개성에 양묘장을 조성한 바 있다.
 
경기도와 북 측은 ▲경기도에 북측 옥류관을 유치하기 위한 관계자 협의 진행 ▲북측의 대일 항쟁기 당시 강제동원 진상과 실태 규명에 경기도 공동참여 ▲메르스, 조류독감 등 초국경 전염병, 결핵 및 구충 예방사업 등 보건위생 방역사업과 장애인 단체와의 협력 사업 추진 등에도 합의했다.
 
이 부지사는 이날 “9월 평양공동선언에 준한 남북협력 시기에 맞춰 평화의 상징으로 DMZ에 평화공원을 조성하는 방안을 북측에 제안했다”며 “이번 합의사항에 대한 구체적 실천 방안 마련과 개별적 사안에 대한 서면합의 등을 위해 필요하면 경기지사와 경기도의회, 도내 시군단체장이 방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화영 경기도 평화부지사는 7일 경기도청에서 브리핑을 하고 “평양에서 열린 남북공동행사에 참여하면서 북측과 교류협력사업에 대해 의미있는 합의를 이뤄냈다”고 발표했다. 사진/경기도청
 
조문식 기자 journalma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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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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