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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체들 "수출 증가 전망"…'글로벌 경쟁심화' 애로 요인
한은, 지역경제보고서 발간…기계장비·IT 등 업종 수출 증가 예상
2018-09-30 12:00:00 2018-09-30 12:00:00
[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국내 제조업체들이 올 하반기와 내년 제조업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수출 증가 요인으로는 '신시장 개척' 등을 꼽았지만, 감소 요인으로는 '글로벌 경쟁 심화'를 지목했다. 특히 제조업체들은 수출 여건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평가가 우세했는데, 글로벌 경쟁 심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전국 249개 제조업체 중 절반 가까이가 올 하반기와 내년 수출 증가를 전망했다. 사진/뉴시스
 
한국은행이 30일 발간한 '지역경제보고서(2018년 9월호)'에 따르면 전국 249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올 하반기와 내년 수출 전망을 조사한 결과, 절반 가까운 업체가 수출 증가를 예상했다. 
 
구체적으로 올 하반기중 수출 증가를 예상하는 업체 비중은 44.2%로, 보합(31.3%) 또는 감소(24.5%)를 예상업체 비중을 상회했다. 내년에는 증가(46.0%) 및 보합(36.7%) 예상업체 비중이 소폭 상승한 반면, 감소(17.3%) 예상업체 비중은 하락했다.
 
업종별 수출 증가 예상업체 비중은 기계장비(2018년 하반기 65.4%, 2019년 57.7%), IT(55.6%, 55.6%), 석유화학·정제(55.2%, 44.8%), 조선(50.0%, 63.6%) 등의 순이었다. 하지만 자동차(29.4%, 14.7%), 철강(27.8%, 27.8%) 등은 수출 감소를 예상하는 업체도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했다.
 
수출 유망지역으로는 중국, 미국, 유럽연합(EU) 등을 꼽았으며, 내년에는 수출 다변화 노력 등으로 동남아, 인도, 러시아 등의 중요도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수출 증가 요인으로는 '신시장 개척', '수출대상국 경기 개선', '품질경쟁력 향상' 등을 주로 꼽은 반면, 감소 요인으로는 '글로벌 경쟁 심화', '가격경쟁력 약화',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을 주로 지목했다.
 
수출 여건에 대해서는 부정적 평가가 우세했으며, 특히 '글로벌 경쟁 심화', '세계경제 불확실성', '보호무역주의' 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컸다.
 
향후 수출 증대 과제로는 '신제품 개발', '신시장 개척', '품질 경쟁력 강화' 등을 추진 중이며, 정부에 대해서는 '환율 변동성 완화', '기술개발 지원', '보호무역주의 완화를 위한 통상교섭' 등을 주문했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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