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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이 휴가철 읽은 도서, 판매 4배 가량 증가
2018-08-03 17:59:41 2018-08-03 17:59:41
[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휴가철 읽은 도서 목록이 공개되면서 관련 책들의 판매가 4배 가량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3일 교보문고는 이날 오전 10시 문 대통령이 읽은 책 목록이 공개된 후 관련 책들의 최근 판매량을 집계한 결과를 발표했다. 앞서 청와대는 이날 문 대통령이 휴가지에서 진천규 기자의 '평양의 시간은 서울의 시간과 함께 흐른다', 한강 작가의 '소년이 온다', 김성동 작가의 '국수(國手)'를 읽었다고 공개했다.
 
서점 측이 오후 5시까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평양의 시간은 서울의 시간과 함께 흐른다'는 이날을 포함한 3일간 판매량이 89권으로 조사됐다. 최근 일주일 간 판매됐던 7권에 비해 약 12.7배 증가한 규모다.
 
책은 방북 취재에 성공한 진천규 기자의 포토 에세이다. 휴대폰을 매일 쓰고 맥주를 즐기는 북한 주민들의 모습, 학생들의 등교길, 농촌 풍경 등이 자세히 묘사돼 있다. 1988년 한겨레신문 창간 기자인 진 기자는 판문점 출입 기자로 북한 취재와 인연을 맺었다
 
김성동 작가의 장편소설 '국수'의 최근 3일간 판매량은 91권으로 조사됐다. 최근 일주일 간 판매됐던 25권보다 약 3.6배가량 증가한 규모다. '국수'는 바둑을 비롯 소리, 글씨, 그림 등 최고의 경지에 오른 구한말 예술가들의 이야기가 담겼다. 국수는 바둑 실력이 뛰어난 사람을 의미한다.
 
한강 작가의 '소년이 온다'는 최근 3일간 70권이 팔렸다. 최근 일주일간 판매량 25권에 비해 약 3.6배 증가한 규모다. 소설은 1980년 5월18일부터 열흘간 있었던 광주민주화운동 당시의 상황과 그 이후 남겨진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교보문고 측 관계자는 "60권 정도였던 최근 일주일 일평균 판매량이 이날 오후 5시 기준 244권으로 늘어 약 4.1배의 신장률을 보였다"며 "주말에 물량확보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온라인 위주로 판매가 될 것 같다"고 전했다.
 
한강 '소년이 온다'. 사진/창비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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