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차현정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표 경선이 김진표(4선·71), 송영길(4선·56), 이해찬(7선·66) 의원(기호순)의 3자 대결로 압축됐다. 민주당 선거관리위원회는 26일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예비경선을 치른 결과 이들 3명의 후보를 선출했다고 밝혔다. 선거인단 440명(당 현역 국회의원·광역·기초단체장·원외 지역위원장 등 중앙위원) 가운데 405명(투표율 92%)이 투표에 참여했다. 후보자 순위와 득표수는 규정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다.
결과가 나오자 장내는 술렁거렸다. 당 대표 경선에는 이들 3명 외에 이종걸(5선), 최재성(4선), 이인영(3선), 박범계(재선), 김두관(초선) 의원 등 총 8명의 후보가 뛰어들었다. 컷오프를 넘지 못한 이들 의원은 “예상 못 했다”며 허탈한 웃음을 지었다. 하지만 이변은 없었다는 분석이다. 당 안팎에서는 예비경선 판세를 대체적으로 1강(이해찬) 2중(김진표·송영길) 또는 2강(이해찬·김진표) 1중(송영길) 정도로 봤다.
김 의원은 당선 직후 “유능한 경제 당 대표가 필요하다는 점을 설득해 반드시 승리할 수 있게 하겠다”고 다짐했다. 송 의원도 기자들과 만나 “2년 전에 이곳에서 컷오프 됐던 아픔이 가시는 것 같다”면서 “지금부터 잘 준비해 본선에서 승리하도록 하겠다”며 각오를 밝혔다. 이 의원은 조만간 기자 간담회를 연다는 방침이다.
후보자 정견발표에서 김 의원은 ‘경제’와 ‘정당’ 두 축의 혁신본부를 강조하며 지지층 표 확보에 집중했고, 송 의원의 경우 지난 대선 승리를 이끈 통합선대본부장의 경험으로 2020년 총선 승리를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압도적 총선 승리로 ‘20년 집권플랜’을 완성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투명한 공천’은 세 후보를 비롯한 8명의 당권주자들의 공통공약이었다.
예비경선을 마친 후보들은 조만간 본선 기호추첨을 하고 내달 3일 있을 제주도당 대의원대회를 시작으로 17개 광역시·도에서 후보자 합동연설회를 진행한다. 본선은 투표와 개표를 한꺼번에 몰아서 하는 원샷 경선을 형태로 치러진다. 대의원 45%, 권리당원 40%, 국민 여론조사 10%, 일반당원 여론조사 5% 비율로 득표율을 따져 당 대표가 결정된다.
본선 경쟁이 3파전으로 확정되면서 향후 대표직을 차지하기 위한 경쟁은 보다 치열하게 펼쳐질 전망이다. 특히 중도 탈락한 5인의 후보를 향한 구애의 목소리가 벌써부터 나오고 있어 향후 이들의 선택이 본경선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2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출을 위한 예비경선대회에서 경선을 통과한 왼쪽부터 김진표, 이해찬, 송영길 후보가 손을 맞잡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차현정 기자 ckc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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