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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NM, 해외서 PB 확대…"올해 350억원 취급고 목표"
기존 주방·생활용품서 패션으로 카테고리 확대…"E&M부문 콘텐츠 연계할 것"
2018-07-25 17:27:25 2018-07-25 17:27:25
[뉴스토마토 김은별 기자] CJ ENM 오쇼핑부문은 국내시장을 중심으로 전개해 온 PB 판매를 해외 시장으로 본격 확대한다고 25일 밝혔다. 그동안 상품경쟁력을 키워 온 패션 브랜드가 핵심 상품군이다. 이를 통해 오쇼핑부문은 올해 글로벌 PB, 패션 PB 등의 해외 판매를 확대해 350억원의 해외 취급고를 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7월1일 합병법인으로 거듭난 CJ ENM 오쇼핑부문은 그동안 동남아 시장을 중심으로 TV홈쇼핑 네트워크를 통해 한국 상품들을 꾸준히 소개해왔다. CJ ENM은 오쇼핑부문의 상품소싱 역량과 E&M부문의 콘텐츠 파워를 결합해 동남아 시장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한국 상품 판매를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오쇼핑부문은 셀렙샵에디션, 씨이앤(Ce&), 디어젠틀맨 등 국내에서 운영해 온 패션PB를 올해 안으로 해외 시장에 진출시킬 예정이다. 실제로 CJ ENM은 말레이시아와 필리핀, 태국에서 E&M부문 소속의 아이돌 그룹 '워너원'의 동남아 공연 일정에 맞춰 씨이앤 티셔츠 4종 세트를 판매한다. 씨이앤은 오쇼핑부문의 대표 편집샵 '셀렙샵'에서 다양한 국내외 크리에이터들과 협업을 펼치고 있는 패션 브랜드다.
 
지난 15일 오후 말레이시아 CJ WOWSHOP(와우샵)의 씨이앤 티셔츠 세트 판매 방송에서는 현지 워너원 여성팬 30여 명이 각양각색의 히잡을 두르고 스튜디오에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해당 세트 상품은 상대적으로 고가임에도 예상 판매물량을 한 시간 남짓 만에 팔아치우며 목표 대비 20% 이상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 오쇼핑부문은 말레이시아에 이어 필리핀 ACJ, 태국 GCJ를 통해 해당 제품 판매를 이어갈 계획이다.
 
기존 주력 상품인 주방용품 브랜드 '일로(ilo)', 운동기구 브랜드 '위두(wedo)', 생활용품 브랜드 '보탬(votemm)' 등 글로벌 PB 판매도 확대된다.
 
주방용품 브랜드 일로는 말레이시아 CJ 와우샵의 올 상반기 히트상품 5위 안에 두 가지 제품이 이름을 올릴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 브랜드는 대부분의 상품이 한국에서 제조돼 중소기업의 판로 확대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일로가 해외에서 판매한 물량의 80%는 한국 중소기업 제품이다. CJ ENM 관계자는 "한국산 제품에 충성도가 높은 해외 고객 수요가 늘어나 주력제품만큼은 한국 생산을 고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운동기구 브랜드인 위두의 무중력 의자는 필리핀 ACJ의 상반기 히트상품 중 1위를 차지했다. 지난 9월 론칭 이후 현재까지 4000개가 넘게 팔렸다. 유사 제품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위두의 무중력 의자는 시장에서 약 18%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오쇼핑부문은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E&M부문과의 시너지 확대를 위해 콘텐츠와 연계된 제품을 개발하고 해외시장에서 차별화된 상품판매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CJ ENM 관계자는 "해외 시장 역시 모바일 채널을 중심으로 유통채널 개편이 이뤄지고 있다"며 "K팝과 K패션을 중심으로한 한류열풍을 활용해 한국 제품을 해외에 소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CJ ENM은 올해 350억원의 해외 취급고를 목표로 해외에서 PB를 확대한다고 밝혔다. 사진/CJENM
 
 
김은별 기자 silversta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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