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뉴스토마토 왕해나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8일 인도로 출국했다. 오는 9일 인도 노이다 공장 준공식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이 부회장은 현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만나 공장을 안내하고 인도 시장 상황을 점검한다.
이 부회장은 이날 오전 11시20분쯤 김포국제공항에 도착해 인도 델리행 비행기에 올랐다. 이 부회장은 앞서 문 대통령과의 만남 여부, 현 정부와의 관계, 인도 스마트폰 시장 1위 탈환 가능성 등을 묻는 기자 질문에 답하지 않고 출국장으로 들어갔다.
출국 길에는 윤부근 부회장, 고동진 사장이 함께 했다. 고 사장은 이 부회장보다 앞서 10시15분쯤에 김포공항에 도착, 기자와 만나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4분기 (실적이)줄었지만 일시적인 것”이라면서 “열심히 잘 하고 있으니까 2분기에는(잘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8일 인도로 출국했다. 사진/뉴스토마토
이 부회장은 이번 문 대통령의 인도 및 싱가포르 순방 경제사절단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별도로 출국해 준공식에 참석하는 문 대통령에게 공장을 직접 안내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노이다 신공장은 지난해 6월 착공했다. 기존 12만㎡ 크기의 공장을 두 배 규모로 증설하는 것으로, 총 투자금액은 500억루피(약 7985억원)에 이른다. 이 부회장이 지난 2016년 삼성전자 등기이사에 선임된 직후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를 직접 접견하고 투자를 결정한 곳이다.
공장이 완공되면 노이다 공장에서는 월 1000만대의 휴대폰을 생산한다. 연간 최대 생산량도 1억2000만대에 달해 인도는 베트남, 중국과 함께 삼성전자의 글로벌 3대 생산 거점으로 자리매김한다.
재계에서는 이 부회장과 문 대통령의 이번 만남이 현 정부와 삼성 간 관계 개선의 계기가 될 것으로 조심스럽게 기대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취임 이후 이 부회장을 만나는 것은 물론 삼성전자 사업장도 찾은 적이 없었다.
김포=왕해나 기자 haena0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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