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우정화기자] 장기적으로 수도권 아파트값이 내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가격 하락이 진행돼 지방으로 점차 확산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0일 '아파트 가격 하락 가능성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혔다.
연구원은 우선 아파트값 하락의 원인으로 도시화가 진행되는 속도가 줄어드는 점을 원인으로 들었다.
1975년~1980년의 연평균 도시화율은 3.4%였지만 2005~2010년 사이에는 0.3%로 줄어드는 등 도시화가 느려지면서 그만큼 아파트 수요도 줄어들 것이라는 분석이다.
저출산에 따른 인구감소도 아파트값 하락을 부추길 것이라고 연구원은 전망했다.
2014년을 기점으로 저출산의 여파로 30~40대 실수요 인구가 줄어드는데다, 전체인구도 2018년을 정점으로 감소하면서 아파트 수요가 본격 줄어들 것이라는 설명이다.
또 도시 근로자들의 임금이 아파트값 상승에 미치지 못해 아파트 구입능력이 낮아지는 점도 원인으로 지적됐다.
평균연봉 2710만원을 받는 도시 근로자는 13년간 꼬박 일해야 서울에서 66㎡를 겨우 살수있는 수준이라는 것이다.
여기에 추가로 돈을 빌릴 여유가 없는 것도 아파트값 하락의 원인으로 꼽혔다.
연구원은 2000년 가계 가처분소득 대비 금융부채 비율이 2000년 83.7%에서 2008년 139.9%로 급등했다고 제시했다.
부채가 급격히 늘면서 자금을 또 빌리는데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어 아파트 수요가 불가피하게 줄 것이라는 설명이다.
때문에 연구원은 아파트값 하락이 고평가돼 있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지방으로 점차 확산돼 장기적으로는 '하향 안정화' 될 것으로 내다봤다.
연구원은 아파트값의 연착륙을 위해서 정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단기적 가격급등을 막아야 하고, 가격급등의 '버블'이 꺼질 때를 대비한 대책도 함께 마련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임상수 현대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시장원리에 따라 장기적으로 하향 안정세를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며 "지방 인구가 수도권으로 유입되는 것을 최소화하고, 수도권 노령 인구가 지방으로 분산될 수 있도록 하는 등 인구정책도 함께 나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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