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오쇼핑, 5년 만에 태국사업 ‘흑자’
현지화·상품차별화 효과…취급고, 전년비 14% 성장
입력 : 2018-02-05 08:55:42 수정 : 2018-02-05 08:55:51
[뉴스토마토 김보선·기자] CJ오쇼핑(035760)의 태국 합작법인 GCJ가 지난해 첫 흑자를 기록했다. 중국 사드 사태 이후 동남아 시장에 대한 중요도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2012년 6월 개국 이후 5년 만에 이뤄낸 성과다.
 
CJ오쇼핑은 6일 GCJ의 지난해 취급고가 650억원으로 전년 보다 14% 성장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2억원을 기록하며 태국 홈쇼핑업계 최초로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CJ오쇼핑의 태국 합작법인 GCJ의 패션잡화 방송 장면. 사진/CJ오쇼핑
 
태국에서는 GCJ 론칭 다음해인 2013년을 제외하고는 2014년 쿠데타, 2015년 방콕 폭탄테러, 2016년 푸미폰 전 국왕 서거 등 4년 간 굵직한 정치사회 이슈가 끊이지 않았다. 2016년 흑자 전환을 목표로 했던 GCJ도 불가피하게 손익 계획을 수정할 수 밖에 없었다.
 
CJ오쇼핑 측은 지난해 1개월 간 방송이 중단되는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14%의 외형 성장을 이뤄냈다는 점에서 이번 실적을 고무적으로 판단하고 있다. 지난해 태국에서 운영 중인 연 매출 300억원 이상의 TV홈쇼핑 업체 중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한 것은 GCJ가 유일하다.
 
GCJ는 론칭 초기부터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펼쳤다. 300명이 넘는 GCJ 직원 중 한국인은 성낙제 법인장을 포함해 4명뿐이다. 또 방송 초기부터 지금까지 매년 10여명의 방송인력을 한국으로 파견해 각 직군 별 OJT 교육을 실시함으로써 짧은 기간 내에 방송 노하우를 전수받도록 했다.
 
GCJ는 새로운 상품을 소개하기 위한 시도를 지속했다. 특히 비대면 거래의 특성 상 교환 · 반품이 많아 주방용품 등에 비해 고도의 관리가 필요한 패션, 화장품 등 소위 ‘소프트 라인(Soft line)’ 카테고리를 강화해 주요 고객층인 30~40대 여성층을 공략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태국의 대형 패션기업 ICC와 파트너십을 맺고 와코루(Wacoal), 애로우(Arrow), 세인트앤드류스(ST. Andrews) 등 차별화 된 브랜드 제품을 선보인 것도 실적 개선에 큰 도움이 된 것으로 분석됐다.
 
다른 경쟁사에서는 시도하고 있지 않은 생방송도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현지 업계 최초로 오전 8시와 저녁 7시 등 프라임 타임 시간대에 매일 3개의 생방송 프로그램을 편성했는데, 해당 프로그램의 취급고는 녹화방송에 비해 2배 가량 높게 나타났다.
 
아울러 고객 등급제를 실시해 VIP 고객들의 충성도를 높여 해당 고객들의 구매 횟수를 전년 대비 20% 가까이 끌어올렸다. 
 
GCJ는 올해부터 태국 내 유명 셀렙이 출연하는 프로그램을 지상파 방송을 통해 매일 1시간씩 타임 슬롯 형태로 송출하는 ‘셀렙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30분 단위의 방송을 통해 GCJ는 미라클 톡스(안티에이징), 에이지투웨니스(화이트닝) 등의 한국 이미용 상품을 소개하고 있다. 현재 GCJ의 전체 취급고 중 한국 상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10%대 후반이다.
 
GCJ 운영을 총괄하고 있는 성낙제 법인장은 “올해는 상품 차별화와 신규 사업모델 구축, 그리고방송 콘텐츠 경쟁력 강화를 통해 지난해에 이어 흑자 구조를 더욱 견조히 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태국 홈쇼핑 시장에서의 1위 자리를 굳히고 시장점유율을 더욱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보선 기자 kbs726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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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보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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