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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두나무 불확실성에 3%대 하락
두나무 추정 지분율 23%…가상화폐 관련주 우려감 반영
2018-01-16 16:31:48 2018-01-16 16:31:48
[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카카오(035720)가 가상화폐 관련주 두나무로 인한 불확실성이 제기되면서 약세로 장을 마감했다. 두나무는 최근 카카오의 주가 상승 원동력이었으나 이후 나온 정부의 가상화폐 거래소 규제 방침에 따라 불확실성이 부각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6일 한국거래소에서 카카오는 전날보다 3.10% 떨어진 14만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카카오가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 중인 두나무 지분을 일부 보유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풀이된다. 최근 정부의 방침으로 인해 가상화폐 관련주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고, 카카오에도 영향을 미쳤다.
 
카카오가 보유한 두나무의 추정 지분율은 약 23%다. 올해들어 최근까지 가상화폐 관련주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카카오는 한때 5거래일 연속 상승해 16만원에 근접하기도 했다. 그러나 가상화폐 규제 방침이 나오면서 이에 대한 우려가 주가에 반영돼 하락세로 접어들었다.
 
김성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두나무에 대한 불확실성이 크다"며 "급격히 상승한 거래액이 지속되기 어렵고 정부의 가상화폐 규제 관련 우려가 존재하는 만큼 적정가치가 반영되기에는 아직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가상화폐 거래소 규제 방침으로 업비트의 향후 존속 여부, 거래액 추이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기 때문에 두나무의 현재 기업가치를 카카오의 기업가치에 반영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카카오의 본업 가치가 상승세이기 때문에 두나무의 지분가치를 고려하지 않더라도 현 주가 수준에서 상승할 여지는 충분하다고 내다봤다. 김성은 연구원은 "카카오게임즈 등 보유 자회사들의 가치 상승과 기존 사업들의 점진적인 성과 개선을 통해 기업 가치 확대에 대한 기대감은 유효하다"고 진단했다.
 
경기 판교에 위치한 카카오 사무실 모습. 사진/카카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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