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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자재업계, 비수기에도 통큰 사회공헌
소비자 접점 확대·재능기부로 자긍심 높여
2017-11-28 15:54:32 2017-11-28 15:54:32
[뉴스토마토 임효정 기자] 건자재업계가 4분기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오히려 비수기를 틈타 기업으로서 사회적 역할을 수행하는 동시에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제품을 홍보하는 등 일거양득 효과를 위한 방안으로 풀이된다.
 
KCC는 페인트를 통한 다양한 벽화그리기 사회공헌을 진행해오고 있다. 지난달 프랑스를 주 무대로 활동하는 세계적 화가인 홍일화 작가와 서울대공원 벽화 아트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한 데이어 최근 태평동에 위치한 작은 도서관을 방문해 노후된 건물외벽 및 담장 환경 개선을 위해 벽화그리기를 진행했다.
 
이 같은 캠페인을 통해 DIY(가정용품 등을 스스로 제작 및 수리, 장식하는 것)용 페인트를 알리고 페인트에 대한 기존 인식을 바꾸는 효과도 얻을 수 있을 것이란 기대다. B2C 페인트시장은 성장잠재력이 큰 시장으로, 업계에서는 관련 제품을 활발히 홍보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시장 규모는 미미하다. 300억원으로 추정되며, 이는 전체 페인트 시장의 1% 수준에 불과한 수준이다. 다만 B2B페인트에 비해 수익성이 높아 업계에서는 해당 시장을 키우기 위해 노력 중이다. 이를 위해 소비자매장, 캠페인 등을 통해 소비자 접점을 확대하고 있는 추세다.
 
KCC는 페인트를 중심으로 한 다양한 건축자재를 기부해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한국미래환경협회와 환경을 보호하고 살리는 사회공헌활동을 같이 해왔다. 이 외에도 기능성 페인트를 통해 건물 내부의 열손실을 줄여주는 쿨루프 캠페인과 주거환경이 열악한 지역에 친환경 바닥재, 친환경 페인트 등을 기부해 주거환경 개선에도 나서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건창호는 임직원들의 참여로 이뤄지는 사회공헌에 집중하고 있다. 단순 기부방식에서 벗어나 임직원들을 사회공헌활동에 참여하면서 자긍심도 높이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28년간 개최하고 있는 '이건 음악회'는 공연 기획부터 실행까지 전 과정을 임직원이 참여하고 있다. 이 음악회는 실력있는 외국 연주자들을 초청해 국내에 소개하고, 지역주민들에게 음악감상 기회를 제공하는 등 이건그룹 고유의 문화예술 나눔 활동이다. 올해는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까지 전국 6개 도시에서 8차례에 걸친 공연을 진행했다.
 
또한 올 4분기 이건창호를 포함한 이건홀딩스 임직원들은 홀몸어르신 등 연탄 구입이 어려운 이웃 25가구에 대해 한 가구당 280장씩 7000장의 연탄을 전달했다. 연탄 배달은 이건 관계사가 지역 사회 환원을 위해 2009년부터 9년째 실시하고 있는 사회공헌활동이다. 연탄배달 뿐만 아니라 창덕궁 문화재를 가꾸는 ‘아름지기 활동’, 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 연계한 청소년 문화 캠프 ‘이건 컬쳐 프렌즈’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이 같은 사회공헌 역시 직원과 가족들이 참여해 재능기부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다.
  
임효정 기자 emy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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