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왕해나 기자] LG전자가 가전과 TV의 활약으로 3분기 양호한 실적을 내놨다. 3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이며, 영업이익 역시 8년 만에 최대치다. 다만, 스마트폰 사업이 여전히 적자를 면치 못한 점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LG전자는 10일 3분기 연결기준 잠정실적 매출액 15조2279억원, 영업이익 5161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각각 15.2%, 82.2% 증가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3분기 실적으로는 8년 만에 최대치다. 전분기 대비 22.3% 감소했지만, 2009년 3분기(8510억원) 이후 최대 기록을 올렸다. LG전자는 가전제품의 계절성, 성수기 등에 힘입어 통상 2분기에 연중 가장 높은 영업이익을 거두고 3분기에는 그보다 실적이 조금 떨어진다. 매출액 역시 3분기 매출로는 최대이며, 역대 분기 매출로도 2014년 4분기 이후 두 번째로 높았다. 역대 최대 분기 매출 기록은 2014년 4분기 기록한 15조270억원이다.
LG전자 잠정실적은 증권가 예상치보다 매출은 크게 상회했고 영업이익은 소폭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LG전자 3분기 매출 예상치 평균은 14조5419억원, 영업이익은 5754억원으로 집계됐다.
증권가와 전자업계는 TV가 포함된 HE(Home Entertainment)사업본부와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A(Home Appliance & Air Solution)사업본부가 높은 수익성을 유지하면서 실적 호조세를 이어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시그니처 브랜드를 앞세운 프리미엄 전략이 효과를 보였다는 분석이다. 증권사별 HE부문 영업이익 추정치는 3500억원~4000억원이며, H&A부문 영업이익 추정치는 3700억원~4100억원이다.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은 “HE사업본부의 성과가 좋아 영업이익률이 2분기보다 개선된 8.5%로 보고 있으며 H&A사업본부도 8%의 영업이익률이 가능해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MC(Mobile Communications)사업본부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증권가에 따르면 3분기 MC부문은 2분기 영업손실 1324억원보다 늘어난 2000억원대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하반기 전략폰 V30와 중가형 Q시리즈의 마케팅비가 크게 늘었지만, G6와 Q시리즈 등의 판매가 예상보다 저조했던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출시된 V30의 성적은 4분기 실적에 대부분 반영된다. 노경탁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하반기 플래그십 스마트폰 V30와 중가 스마트폰 Q시리즈의 출시에 따른 마케팅비 증가로 손실 폭이 전 분기 대비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왕해나 기자 haena0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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