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육성, 청년고용 증대에 효과적"
한은 "임금 낮더라도 정규직 많이 보급해야 실업난 해결"
비정규직 많은 기업일수록 청년고용 비중 특히 떨어져
2017-06-06 15:34:46 2017-06-06 15:34:46
[뉴스토마토 한고은 기자] 정부가 극심한 청년실업 문제 해소를 위해 추가경정예산을 7일 국회에 제출할 예정인 가운데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는 '정규직 비중이 높은 스타트업' 육성이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상욱 서울과학기술대학교 부교수, 권철우 경북대학교 부교수, 남윤미 한국은행 경제연구원 부연구위원은 6일 공동집필한 'BOK 경제연구:기업특성에 따른 연령별 고용행태' 보고서에서 "청년과 고령자 고용을 늘리기 위해서는 다소 임금은 낮더라도 안정적인 정규직 일자리를 가능한 한 많이 보급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사업체패널조사를 통해 기업들의 고령·청년 노동자(각각 50세 이상, 30세 미만) 고용비중 결정요인을 분석했다. 그 결과 청년 노동자의 고용비중이 높은 기업은 임금이 높은 산업, 비정규직 비중이 낮은 기업, 컴퓨터 활용도가 높은 기업, 기업규모가 크지만 업력이 짧은 기업, 수도권 소재 기업, 기존 노동조합의 영향이 크지 않은 기업이라는 특징이 발견됐다. 보고서는 정보통신(IT) 기반 스타트업을 청년 노동자 비중이 높은 기업의 대표적인 예로 들었다.
 
고령 노동자의 경우 상대적으로 임금이 낮은 산업, 비정규직 비중이 낮은 기업, 컴퓨터 활용도가 낮은 기업, 기업규모가 작지만 업력이 오래된 기업, 기존 노동조합의 영향력이 존재하는 기업, 비수도권에 존재하는 기업에서 고용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사업체패널조사에 따르면 2013년 기준 고령 노동자 비율이 가장 높은 기업 규모는 30-99인으로 소규모 경공업이나 숙박 및 음식점업 등 개인서비스업 등이 이에 해당하는 것으로 분류된다.
 
또 하나 주목할 점은 기업의 비정규직 비중과 고령·청년 노동자 고용비중 간 관계다. 연구결과 비정규직 비중이 1% 하락할 경우 청년 노동자 비중은 0.236%, 고령 노동자 비중은 0.174%씩 각각 상승하며 모두 부(-)의 관계를 보였다. 청년 노동자가 더 크게 반응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최근 정부는 공공부문 일자리 확대와 함께 '비정규직 제로' 정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보고서는 "기업들이 청년층과 고령층 고용비중을 선택하는 요인이 매우 상반되는 것처럼 보인다. 연령층별 고용을 촉진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요인들을 고려한 정책적 접근이 필요한 것으로 생각된다"며 "특히 청년층의 강점을 적극 활용할 수 있는 IT 기반 스타트업은 청년 고용 확대에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30세 미만과 50세 이상 고용결정요인: SUR 모형. 자료/한국은행

 
한고은 기자 atninede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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