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고은 기자] 존 윌리엄스 미국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1일 "미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은 글로벌 금융시장과 주변국들에 대한 영향을 감안해 점진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이날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17년 BOK 국제컨퍼런스' 참석 중 기자간담회를 열어 "미 연준은 연준의 정책이 전세계에 미치는 영향을 잘 인지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윌리엄스 총재는 "다른 중앙은행과 마찬가지로 연준도 국내적인 목표 달성에 초점을 맞춰 정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자본유출 등 외부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양한 피드백을 받거나, 연준의 정책이 미치는 스필오버(전이효과) 영향을 고려해 충분한 소통을 갖고자 한다"며 "예측가능하고 투명한 방식으로 시장에 불필요하고 혼란을 피하기 위한 충분한 소통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올해 미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횟수에 대해 3회가 적당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다만 재정부양책 등 경제적 여건이 뒷받침된다면 최대 4번까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향후 기준금리 인상 속도에 대해서는 "올해와 내년 기준금리 인상은 각각 3~4차례 이뤄질 것"이라며 "현재 연 0.75~1.00%인 기준금리가 2019년 정도가 되면 2.75~3% 정도에 도달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몇번을 올리느냐 보다는 연 3%에 못 미치는 수준에서 점진적으로 정상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이어 "기준금리를 올리는 주요한 이유는 미 경제를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에 올리기 위한 것"이라며 "2%대 성장이 지속되는 지속가능하고 복원력 있는 경제가 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미 트럼프 정부의 조세감면 등 재정부양책이 통화정책 정상화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올해 중으로는 의미 있는 영향을 미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그는 "트럼프 정부의 정책이 아직 구체화된 점은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조세감면정책은 올해 중 일부 진행될 수 있지만 정책의 현실화를 위해서는 의회 등의 과정을 거쳐야 해서 2018년이나 2019년부터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정부가 경기부양책을 펴게 된다면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그 때쯤 돼서 전개 상황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감안하게 될 것이며, 연준의 경제전망에는 재정정책 분 아니라 유럽과 아시아 등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등 다양한 요인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부연했다.
한편 윌리엄스 총재는 한국을 포함한 독일 등 주요국의 대미무역흑자 문제와 관련, "단편적으로 미국 경제에 좋다, 나쁘다고 말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미 트럼프 대통령은 대미무역흑자국들이 자국의 국익을 해친다며 노골적으로 각을 세우고 있다.
그는 "교역적자라는 기준은 미국이 국제시장에서 상대적으로 더 나은 성과를 보이고 있는 전체적인 그림을 설명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존 윌리엄스 미국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1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한국은행 주최로 열린 '2017년 BOK 국제컨퍼런스'에 참석해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한고은 기자 atninede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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