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고은 기자] 원·달러 환율이 하락했다.
3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1원 내린 1124.0원에 거래를 시작해, 전 거래일보다 5.6원 내린 1119.5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5일 이후 4거래일 만에 1110원대에 진입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밤사이 미국에서 발표된 경제지표가 양호한 모습을 보이면서 살아난 위험자산 선호심리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미 상무부는 30일(현지시간) 4월 개인소비지출(PCE)가 3월에 비해 0.4% 증가했다고 밝혔다. 시장 예상치에 부합한 결과로 지난해 12월 이후 가장 큰 증가폭이다. 시장에서는 이를 1분기 다소 부진했던 소비 지표가 일시적이었던 것으로 판단할 수 있는 재료로 해석됐고, 투자자들의 위험자산 선호심리를 자극했다.
PCE물가지수(1.7%)는 연준 목표치인 2.0%를 다소 하회했지만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 흐름을 저해할 정도는 아니라는 판단이 우세했다.
3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5.6원 내린 1119.5원에 거래를 마쳤다. 자료/키움증권
수출업체의 월말 네고물량(달러매도)이 유입된 점도 환율의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 전날 예상보다 적게 유입된 네고물량이 이날 상대적으로 많이 나온 것으로 분석된다.
원·달러 환율 시장은 오는 1~2일(현지시간) 미국에서 발표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와 고용지표 등을 주목하며 당분간 좁은 범위 안에서의 움직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경제지표에서 긍정적 흐름이 확인될 경우 금리인상이 기정사실화된 미 연준의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강달러 압력이 높아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건형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내일은 한국에서 5월 수출입현황이 발표된다. 두 자릿수 증가가 예상되지만 만약 한자리로 떨어지면 원·달러 환율이 조금 더 올라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이고, 수출업체 네고물량과 투자심리가 유지될지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고은 기자 atninede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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