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문경 기자] e스포츠가 특정 연령대나 게임 마니아들만의 전유물이 아닌 남녀노소가 즐기는 문화와 스포츠로 자리잡고 있다. 이 중심에서 라이엇게임즈의 '리그 오브 레전드(LoL)'는 e스포츠의 정통 스포츠화를 위한 도전에 결실을 맺으며 성공가도를 이어가고 있다.
라이엇게임즈는 22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주네스 아레나에서 열린 LoL의 글로벌 e스포츠 리그 '2017 디즈시즌 인비테이셔널(MSI)'을 진행했다. 이날 1만여명의 관람객이 방문한 와중에 진행된 결승전에서는 'SK텔레콤 T1'팀이 유럽의 'G2'를 3대 1로 꺾고 우승했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주네스 아레나에서 벌어진 ‘2017 미드시즌 인비테이셔널 (이하 MSI)에서 SK텔레콤 T1이 우승컵을 거머쥐고 있다. 사진/라이엇게임즈
이번 2017 MSI에서는 결승전 전날 1시간 가량만 진행된 SK텔레콤 T1 선수들의 팬미팅에는 500여명이 넘는 현지팬들이 몰려 대성황을 이뤘고 브라질 인기 스포츠채널인 SporTV는 결승전 전경기를 브라질 전역에 생중계했다.
SporTV는 브라질에서 가장 많은 시청자를 가진 스포츠 채널이다. 지난 해 SporTV가 생중계한 브라질 LoL 리그 결승전은약 150만 여명이 SporTV를 통해 시청한 바 있다.
또 이번 시상식에는 브라질의 축구영웅 '호나우두'가 직접 참여해 화제가 됐다. 호나우두는 올해 초 브라질 LoL 리그의 CNB e스포츠 클럽에 투자하면서 한국 전지훈련도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2017 MSI를 진행하기 이전에는 한국에서 치뤄지는 '2017 LoL 챔피언스 코리아'가 열렸다. 지난달 22일 열린 결승전에서는 46%에 달하는 여성이 참관하며 여성팬들이 과반에 달하는 비율을 나타냈다. 이는 지난해 동기인 2016 LoL LCK 스프링'의 32%에서 상승한 수치다.
또 관객을 연령별로 살펴봤을 때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한 연령대는 전체의 73.3%를 차지한 20대였다. 그 뒤로 10대(16.9%), 30대(6.61%)와 40대(2.11%) 및 50대 이상(1.08%)이 줄을 이었다.
LoL 리그를 즐겨보는 한 게이머는 "야구만 치맥을 먹으며 즐긴다는 생각은 옛 말이다"며 "여자친구와 함께 주요경기 현장을 찾아 좋아하는 팀을 응원하는 문화가 정착된 것이 다른 스포츠와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라이엇게임즈 관계자는 " e스포츠가 새로운 여가문화로 자리를 잡고 프로팀들의 인기가 상승하면서 e스포츠 현장을 직접 찾는 여성팬들도 늘어난 것이 이유로 파악된다"며 "30대 이상의 구매자도 전체의 약 10%를 차지하는 등 LoL e스포츠가 전 연령에서 사랑 받는 문화 콘텐츠로 성장했음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정문경 기자 hm082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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