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지영기자]‘177만원 vs. 301만원’
각각 300인 미만, 500인 이상 사업체에서 일하는 생산기능직 ‘사원’ 직급의 중위(상위 50%) 월급여다. 한국노동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생산기능직 직급별 임금정보’에 따르면, 300인 미만 사업체에서 사원 직급의 상위 25% 임금(219만원)은 500인 이상 사업체의 하위 25% 임금(240만원)보다도 21만원 적었다.
그나마 직급이 오를수록 사업체 규모 간 격차는 줄었다. 300인 미만 사업체 사원 직급(1급)의 중위임금은 500인 이상 사업체의 60.4%에 불과했으나, 부장 직급(5급)에서는 71.5%까지 올라갔다. 이들의 중간쯤 되는 300인 이상 500인 미만 사업체는 절대적인 급여액이나 상승폭 면에서 300인 미만 사업체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직종별로 나눠 보면 사원 직급에서 중위 월급여는 재료·제품 운반원(228만원)과 기계·운반장비 설치·정비원(309만원)이 가장 높았다. 하지만 두 직종은 직급에 따른 임금 인상폭이 조사 대상 10개 직종 중 최하위였다. 부장 직급에서 중위 월급여는 재료·제품 운반원이 501만원(10위), 기계·운반장비 설치·정비원은 592만원(7위)에 머물렀다. 금속·비금속·석유·화학제품 제조원도 ‘사원’ 직급에서는 중위 월급여(217만원)가 상위권에 속했으나, ‘부장’ 직급에선 기계·운반장비 설치·정비원과 같은 592만원이었다.
반면 전기·전자장비 설치·정비원과 통신·방송장비 설치·정비원의 ‘사원’ 직급 중위 월급여는 각각 213만원, 179만원에 불과했으나 ‘부장’ 직급에서는 718만원, 688만원에 달했다. 특히 두 직종은 직급 내에서도 임금 격차가 심했다. 전기·전자장비 설치·정비원의 경우 ‘부장’ 직급에서 하위 25%(510만원)와 상위 25%(823만원)의 임금 차이는 313만원이었다. 통신·방송장비 설치·정비원은 각각 523만원, 921만원으로 차이가 398만원으로 더 벌어졌다.
전기·전자제품 제조원과 의류·제화 제조원 역시 ‘사원’ 직급에서 중위 월급여는 207만원, 174만원에 불과했으나 ‘과장’ 직급(3단계)에서는 487만원, 371만원, ‘부장’ 직급에서는 681만원, 641만원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다만 두 직종의 직급 내 임금 격차는 전기·전자장비 설치·정비원, 통신·방송장비 설치·정비원만큼 크진 않았다.
한편 ‘사원’ 단계에서 중위 월급여가 가장 낮았던 식품 제조원(172만원), 기타 제품 제조원(159만원), 단순노무 제조원(166만원)은 직급별 임금이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면서 직급 내 임금 격차도 작았다. 이들 업종의 ‘부장’ 단계 중위 월급여는 각각 564만원, 607만원, 583만원이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월급여는 연장·야간·휴일수당 등 초과급여를 제외한 연간 임금총액을 12개월로 나눈 수치다. 따라서 해당 월급여에 12개월을 곱하면 연봉이 된다.
전기·전자장비 설치·정비원과 통신·방송장비 설치·정비원의 ‘사원’ 직급 중위 월급여는 각각 213만원, 179에 불과했으나 ‘부장’ 직급에서는 718만원, 688만원에 달했다. 사진은 광주시 광산구 오선동에 위치한 삼성전자 광주사업장 에어컨 생산라인. 사진/뉴시스
김지영 기자 jiyeong8506@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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