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현석기자] “올해는 기존 중국을 비롯해 유럽과 일본 등으로도 고객사를 확장해 실적개선을 이루겠습니다.”
이세용
엔에스(217820) 대표는 충청북도 청주시에 위치한 본사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지난해는 중국 리스크에 대한 준비 및 시장에 대한 보수적 접근 등으로 인해 부진한 한 해를 보냈다”며 이 같은 올해 목표를 밝혔다.
엔에스는 1999년 11월 설립한 신창엔에스가 모태다. 현대전자(현 SK하이닉스) 엔지니어 출신인 이세용 대표가 2000년 대표이사에 취임한 후 상호를 바꿨다. 리튬폴리머 2차전지 양산용 공정자동화장비와 광학필름 레이저 응용 제조 자동화 장비를 제작·납품한다. 지난해 3분기까지 개별기준 누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200억439만원과 19억134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1.06%, 42.98% 감소했다.
최근 중국 정부가 전기차 보조금 대상에서 국내 업체를 제외하기도 하는 등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이슈로 인해 한국 전기차 배터리 업체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엔에스는 이 같은 우려에서 비교적 자유롭다고 설명한다.
이세용 대표는 “우리는 완성업체가 아닌 설비 시스템을 만드는 업체다 보니 이 같은 우려에서는 비교적 자유로운데 오히려 대금결제나 관행 등 영업과 관련된 리스크가 많다”며 “그동안 특정 국가에 집중되는 부분을 줄이려고 여러 부분에서 노력해 왔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지난해까지는 중국 리스크 대처를 위한 준비의 해였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올해는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에서는 신규 고객사를 확보될 것으로 기대했으며 해외의 다른 국가에서도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중국에서 기존 거래 업체와 함께 다른 현지 기업들로 다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중국 배터리 생산업체 EVE를 비롯해 로컬 기업 2~3곳과 얘기를 하고 있는 상황으로 조만간 결과로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일본과 유럽 등의 국가에서의 성과도 기대하고 있었다. 엔에스의 매출이 그 동안 국내와 중국 등에 편중됐던 만큼 특정 국가 편중에 따른 리스크를 완화시키기 위해서다.
이 대표는 “우리 회사는 설비업체지만 요소 부품들을 내재화하는 기술과 함께 2차전지 제조라인의 조립 및 전지 내에 축적된 가스를 상온에서 배출시켜 폭발을 막아주는 디게싱(degassing) 과정을 턴키방식으로 공급한다는 장점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것이 없으면 선진국과 거래할 수 없는데 올해는 매출의 상당한 비중이 유럽과 일본 등에서 수주를 받아 결과로 나타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회사는 안정적인 재무를 바탕으로 해외 고객사를 다변화 해 지속적으로 성장한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4차산업과 관련된 제조 기술을 확보해 미래에 대한 준비도 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올해는 중국 리스크를 줄이면서도 해외 다른 국가 등으로 고객사 확대를 통한 매출 다변화를 이룰 수 있는 해가 될 것”이라며 “단순한 성장보다는 재무적 안정성과 수익을 담보로 한 내실있는 성장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세용 엔에스 대표. 사진/유현석 기자
청주=유현석 기자 guspow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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