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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대석 신한투자 사장 "역량강화·채널혁신…'자본시장 톱3' 도약"
2017-01-02 15:11:08 2017-01-05 14:21:31
[뉴스토마토 권준상기자] “한계와 가능성의 경계를 오고 간 지난해 경험을 반추해 2017년을 큰 도약의 계기로 만들어야 할 것입니다. ‘자본시장 Top3’라는 확실한 비전을 가지고 신한 브랜드에 맞는 조직으로 거듭날 것입니다.” 
 
강대석 사장. 사진/신한금융투자
강대석 신한금융투자 사장(사진)은 2일 신년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해는 진일보한 노력 없이는 높아지는 불확실성의 진폭 속에서 고객과 우리 자신의 성장을 이끌어 낼 수 없음을 절감한 시간이었고, 한편으로는 한계 극복을 위한 준비시간이기도 했다”면서 “그룹의 전략적 결정에 따라 자기자본을 확충했고, 일반법인영업을 매개로 전사 시너지가 활성화됐고, 수수료 기반(Fee based) 금융상품 잔고를 꾸준히 쌓아왔으며, 수익 감소 속에서도 투자은행(IB)의 성장과 해외진출 또한 지속됐다”고 말했다. 
 
강 사장은 임직원들에게 이러한 지난해의 경험을 토대로 올해를 큰 도약의 계기로 만들어가자고 북돋우면서 지난해말 실시한 조직개편과 인사도 이러한 상황에 맞춰 단행됐음을 밝혔다. 앞서 지난달 30일 신한금융투자는 토달 마케팅 추진과 IB부문 강화를 중심으로 한 조직개편과 인사를 단행했다.   
 
강 사장은 인력, 자산, 역량에 있어 메이저 Top3를 추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몇 년간 대형투자은행이라는 지향점을 향해 기초체력을 다져왔다”며 “대형투자은행이 우리가 가야 할 모델이라면 종합금융투자사업자는 이에 다가가기 위한 필수불가결의 ‘법적 요건’”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미 금융당국 ‘초대형 투자은행 육성’ 로드맵에 맞춰 투자은행으로 성장하는 경로를 명확히 했다”며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인가를 앞둔 오늘을 기점으로 신한금융투자는 인력, 자산, 역량에 있어 메이저 Top3를 추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진출은 직접 금융 시장의 모든 영역을 관할하는 ‘자본시장 플랫폼’으로 한 단계 진화하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다양한 니즈에 대응하는 자본시장 플랫폼으로서 투자은행은 더욱 중요해 질 것”이라며 “준비해온 실력과 조건으로 자본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 사장은 가치를 증대하고 메이저 대형 금융투자회사가 되기 위해 크게 세 가지 목표를 설정했다. 
 
먼저 역량 강화다. 그는 “최근 시장에서는 주도적 플랫폼이 되기 위한 치열한 각축이 벌어지고 있다”며 “플랫폼의 시장 지배력은 독자적 기술·차별성과 직결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자본시장 플랫폼인 투자은행의 경쟁력은 물리적 설비나 테크놀러지가 아닌 바로 ‘사람의 역량’에 달려있으며, 금융투자 전문가로서 자본시장 전 영역을 아우르는 토탈 솔루션 역량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자신만의 차별적 영역을 구축해야하며, 이는 지금까지 우리가 추구해온 자산영업, 고객 수익률 강화, 수익 자산 다각화 등 정책을 차질 없이 완수하기 위한 전제가 된다”며 “직원 경쟁력 강화에 있어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전폭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 사장은 두 번째로 채널 혁신을 꼽았다. 그는 “채널 혁신은 신복합점포 확대·업무 디지털화 ·글로벌 채널 강화 형태로 추진될 것”이라며 “신복합점포의 확대는 소극적 협업을 넘어 금투-은행 간 공동 채널 확장을 통해 ‘One Shinhan’가치를 구현하기 위함이며, 이를 통해 신한금융투자는 2500만 그룹 고객을 마주하는 기회를 가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채널은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하는 확장의 전초가 돼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구색 갖추기 위한 해외 확장은 지양할 것”이라며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글로벌 신상품 소싱과 신규 사업 발굴로 존재 가치를 증명하게 될 것이며, 동시에 전통적 점포 전략을 뛰어넘는 모바일 채널 전략을 통해 현지 시장 내 자체 고객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올해 중점 추진 사항으로 손익 중심의 경영을 꼽았다. 강 사장은 “지난해 경쟁사들은 대규모 합병과 증자를 통해 4조원이 넘는 금융투자회사로 탈바꿈하며 경쟁력을 강화했다”며 “심화되는 규모 경쟁 속에서 효율적 경영과 자원 활용으로 대응해야 하며, 특히 미 금리 인상과 국내 정치 리스크가 증대되는 불확실한 상황에서 무리한 외연 확대가 아닌 내실경영으로 기회를 포착해야한다”고 말했다.
 
권준상 기자 kwanjj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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