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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곳곳 정유년 아침 해맞이 행사 열려
나즈막한 일자산부터 야간산행으로 북한산까지
2017-01-01 15:32:24 2017-01-01 15:32:24
[뉴스토마토 박용준기자] 정유년 새 아침을 맞아 서울 곳곳에서 시민들이 해맞이 명소를 찾아 저마다의 소원을 빌며 2017년을 시작했다.
 
서울 첫 해맞이는 강동구 일자산에서 이뤄졌다. 서울 가장 동쪽에 자리잡아 서울에서 해가 가장 먼저 뜨는 일자산은 정상이 155m에 불과해 가족이 함께 오르기에 부담이 없다.
 
일자산에서는 이날 오전 6시40분부터 일자산 가족캠핑장에 모여 간단한 준비운동 후, 해맞이 광장까지 걸어 이동했다.
 
당초 알려진 일출시간인 오전 7시47분까지 구립풍물단 공연 등을 보며 기다린 시민들은 비록 구름과 안개에 가려 선명한 일출을 감상하진 못함에도 각자 새해의 건강과 안녕을 기원했다.
 
동대문구 배봉산 전망대에서 열린 해맞이 행사에는 5500여명에 달하는 시민들이 찾으며 함께 희망찬 새해를 시작했다.
 
주민들은 일출이 끝난 후 배봉산 근린공원 야외광장으로 이동해 함께 떡국을 나누고, 기념사진을 찍으며 새해 소망과 덕담을 쓰기도 했다.
 
서울 동부권의 모습을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성동구 응봉산에서도 해맞이 축제를 많은 시민들이 찾은 가운데 해맞이 축제가 열렸다.
 
이날 행사는 풍물 공연과 퓨전난타 공연으로 시작됐으며, 정원오 구청장의 새해 첫 북 타고를 신호로 시민들은 희망을 담은 오색 희망풍선을 날렸다.
 
이어 한지에 새해소망을 적어 새끼줄에 매달고 희망 엽서를 쓰며 2017년의 행복과 건강을 기원했다.  
 
겨울철 야간산행을 즐기는 시민들은 도봉구 도봉산 척축사 해맞이나 강북구 북한산 시단봉 해맞이를 찾았다.
 
도봉산 수변무대에서 오전 6시30분쯤 출발한 시민들은 도봉서원과 도봉대피소를 거쳐 1시간만에 일출을 앞두고 천축사에 도착했다.
 
겨울철 야간산행인 만큼 방한복, 랜턴, 아이젠 등 안전장구를 착용한 모습으로 서로 덕담을 나누고 해맞이 카운트다운, 만세삼창 등을 진행했다.
 
북한산 대동문과 동장대 중간에 위치한 봉우리인 시단봉(해발 610m)은 시야를 가리는 장애물이 없고 접근성이 좋아 대표적인 해맞이 명소 중 하나다.
 
시민들은 각자 우이동이나 수유탐방지원센터 등에서 출발해 약 1시간30분 가량 등산코스를 거쳐 시단봉에 모였다.
 
시민들은 등산에 앞서 수유동 근현대사기념관 앞에서 떡국을 먹으며 든든히 속을 채웠으며, 해맞이 행사 이후에 하산코스를 함께 내려오며 만나는 사람들마다 덕담을 건넸다.
 
이외에도 서울 남산, 지양산 등 주요 산에서 각 자치구가 마련한 새해맞이 행사가 다채롭게 펼쳐졌다.
 

응봉산 해맞이 축제에서 시민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성동구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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