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익도기자] “앞으로 세계 경제의 중심은 신흥국이 될 것입니다. 200년 동안의 서구 중심의 패권주의는 이제 종말을 앞두고 있어요. 아시아, 남미,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경제의 성장이 이뤄질 겁니다. 한국도 이 같은 거대한 변화의 흐름을 읽어야 하며 기회를 놓쳐서는 안됩니다.”
지난 15일 서울 종로구 마이크임팩트스퀘어 12층 대강의실에서는 미래학자 존 나이스비트와 그의 부인 도리스 나이스비트가 공동 집필한 ‘힘의 이동’ 출간 기념 강연회가 열렸다. 깔끔한 정장 차림으로 나온 나이스비트 부부는 자신들의 저서에 담긴 핵심 내용들을 요약하면서 향후 한국이 나아가야 할 방향도 제시했다.
존 나이스비트는 미국과 유럽 중심의 세계 경제 판도가 흔들리고 있다는 사실부터 주지시켰다. 11년 동안 경제성장률이 3%를 밑돈 미국이나 서서히 와해되고 있는 유럽연합 등을 근거로 들었다.
이어 도리 나이스비트는 서구의 경제 패권이 무너지면서 아시아, 남미, 아프리카 등으로의 경제 발전이 시작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세 대륙의 경제가 벨트처럼 이어져 있기에 책에선 이러한 신흥국가들을 ‘글로벌 서던 벨트’라고 명명했다고 말했다.
나이스비트 부부에 따르면 특히 그 중에서도 주목해야 할 국가는 중국이다. 정부 중심의 장기적인 전략을 짜고 있는 중국은 남미와 아프리카 대륙 국가들과 공동 프로젝트나 인프라 협력을 구축해 가면서 경제의 판도를 완전히 뒤바꾸고 있다.
존 나이스비트는 “중국이 아시아, 남미, 아프리카 대륙의 각국을 연결시키면서 나비효과처럼 막대한 경제적 변화가 일고 있다”며 “전 세계 인구의 80%가 이 벨트에 있는 만큼 향후 중요한 경제적 효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한국과 관련해서는 사회 발전을 가로 막는 요인으로 정치와 교육의 폐해를 꼽았다. 국정 혼란 등의 정치적 문제, 주입식 암기 교육 등을 하루 빨리 청산하고 세계 질서의 변화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도리 나이스비트는 “한국 역시 글로벌 서던 벨트에 적극 편입해서 IT, 인프라 사업에서 기회를 잡아야 한다”며 “거대한 시장의 니즈를 보고 큰 그림을 그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연 후 참석자들은 세계 변화의 새로운 관점을 보게 돼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평했다.
이호 씨는 “이번 강연을 계기로 중국에 대한 이미지가 바뀌게 됐다”며 “책 제목처럼 새로운 시대가 출현하는 느낌을 받았고 이에 맞춰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미래학자 존 나이스비트(오른쪽)와 그의 부인 도리스 나이스비트가 지난 15일 서울 종로구 마이크임팩트스퀘어 12층 대강의실에서 강연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알에이치코리아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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