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미국대선)'역대급' 선거결과에 화제도 만발
부시 전 대통령 무효표 행사…캐나다 이민국 사이트 마비
2016-11-09 17:15:45 2016-11-09 17:15:45
[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제 45대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정치계 이단아로 불리는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예상을 깬 돌풍을 일으키며 승리했다. 특히 이번 선거는 과격한 언행으로 주목받았던 트럼프 후보와 미국 역사상 첫 여성대통령을 노리는 클린턴 후보의 대결이라는 점에서 어느 때보다 관심이 뜨거웠다. 그 어떤 드라마보다도 더욱 드라마같았던 45대 대선을 더욱 흥미진진하게 만든 현장을 들여다봤다. 
 
클린턴 후보와 트럼프 당선인. 사진/뉴시스·AP
 
누드시위와 거물급 공화당 인사들 외면에도 트럼프 승리 
 
개표 초반에만 해도 클린턴 후보의 당선이 유력하게 점쳐지는 상황이었다. 대선 직후 치뤄진 출구조사에서는 플로리다, 뉴햄프셔, 오하이오, 펜실베니아, 위스콘신 등 주요 경합주들에서 클린턴 후보가 우세한 것으로 확인됐다.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클린턴 후보의 지지율이 높았으며 로이터-입소스는 자체 조사를 통해 클린턴 후보의 승리 가능성을 90%로 예측했다. 따라서 글로벌 금융시장 역시 클린턴 후보의 승리를 예측하며 기대감에 상승 마감했다. 
 
이런 가운데, 거물급 공화당 인사들도 트럼프 후보를 외면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CNBC는 조지 부시 전 대통령과 그이 부인 로라 부시가 이번 투표에서 무효표를 행사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후보를 지지하지 않는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이다. 부시 전 대통령 뿐 아니라 전 대통령 후보였던 존 매케인 미국 상원의원 역시 트럼프 후보에 투표했냐고 묻는 기자들에 질문에 침묵으로 일관했다. 
 
또한 이날 아침에는 트럼프 후보가 투표하기로 예정되어 있는 투표소 앞에서 2명의 여성들이 트럼프 반대 누드시위를 벌이다 경호요원들에게 끌려나갔다. 이 여성들은 상의를 탈의한 채로 트럼프 반대 구호를 외쳤다.  

공화당, 대통령 뿐 아니라 상하원 모두 장악
 
공화당은 이날 대선과 함께 치러진 상하원 선거에서도 압승을 거뒀다. 공화당은 하원 선거에서 다수당 자리를 위해 필요한 218명을 훨씬 넘어선 230석을 확보해 164석에 그친 민주당에 압승을 거뒀다. 
또한 상원 선거에서도 다수당 자리를 유지했다.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은 플로리다주에서 재선에 성공했으며 켄터키주에서도 랜드 폴 상원의원이 민주당 짐 그레이 후보에 승리했다. 오하이오주에서도 공화당 롭 포트만 상원의원이 민주당의 테드 스트릭랜드를 누르고 승리했다. 
 
민주당은 백악관 뿐 아니라 의회마저 공화당에 내주며 힘든 하루를 보내야 했다. 다수의 전문가들은 공화당의 힘이 막강해진 만큼 버락 오바마 현 대통령의 건강보험개혁법인 ‘오바마케어’가 폐기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하고 있다. 
 
트럼프 차남 투표용지 공개 논란
 
 
트럼프 차남 에릭이 SNS에 올린 투표용지 인증샷. 사진/에릭 트위터
 
트럼프의 차남이 투표 직후 투표용지를 찍은 ‘인증’ 사진을 트위터에 올리며 선거법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트럼프의 차남 에릭은 뉴욕 맨해튼 소재 자택 인근의 투표소에서 투표를 한 후 트럼프에게 투표를 행사한 투표용지 사진을 촬영해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리며 “아버지에게 투표하게 돼 무한한 영광”이라고 글을 적었다. 이와 함께 트럼프 후보의 슬로건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을 해시태그로 적어 올렸다.
 
그러나 이 사진이 올라오자마자 선거법 위반이라는 비판이 쏟아졌고 에릭은 해당 사진을 긴급히 삭제했으나 여전히 논란이 뜨거운 상태다. 에릭이 투표한 뉴욕주는 투표 내용이 남긴 투표용지 인증사진 공개를 법적으로 금지하고 있다. 이를 위반할 경우 1000달러 벌금 혹은 1년의 징역형에 처하도록 규정되어 있다. 

캐나다 이민국 사이트 마비 
 
 
마비된 캐나다 이민국 사이트. 사진/캐나다이민국홈페이지
 
한편 트럼프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되며 캐나다 이민국 홈페이지가 마비되기도 했다. 
 
마켓워치는 8일(현지시간) 캐나다 이민국 홈페이지가 대선 개표 결과 발표가 중후반에 이를 때쯤 접속량이 급증하면서 접속이 지연돼 결국 사이트가 한동안 완전히 마비됐다고 전했다. 이 사이트는 캐나다 이민국이 운영하는 공식 홈페이지로 캐나다 이주나 시민권 취득 방법 등을 알 수 있다.
 
또 다른 외신 텔레프레프에 따르면 현재 구글에서도 ‘이민’, ‘세상의 종말’ 등의 검색어 역시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신들은 트럼프의 당선에 절망감을 느끼는 미국인들이 지푸라기를 잡는 심정으로 이러한 단어들을 검색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우성문 기자 suw14@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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