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승희기자] 김희철 한화토탈 대표이사가 올 3분기 한화토탈의 실적이 2분기 보다 다소 낮아졌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31일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8회 화학산업의 날' 행사에 참석한 뒤 기자와 만나 "유가 상승의 영향으로 전 제품이 영향을 받아 3분기 실적은 2분기 보다 다소 낮아졌다"며 "다른 석유화학 회사들과 비슷한 양상이다"라고 말했다.
한화토탈은 올 2분기 영업이익은 약 4149억원으로, 1분기(3694억원)보다 크게 증가하면서 올해 연간 최대 실적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그는 갈수록 어려워지는 사업 환경에서 돌파구가 무엇인지 묻는 질문에는 "원가절감을 해야한다"고 답변했다.
김창범 한화케미칼 사장도 내년도 사업계획을 묻는 질문에 "여름에 겨울을 대비해야 한다"며 현재 에틸렌 스프레드 호조로 호실적이 이어지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미래의 어려움을 선제적으로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화케미칼과 한화토탈은 다음달 중순경 3분기 실적발표를 앞두고 있다.
한국석유화학협회장을 맡고 있는 허수영 롯데케미칼 사장은 "최근 우리 화학산업은 유가 안정화와 고부가가치화, 운영최적화 등을 통해 수익성면에서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허 회장은 이어 "유가변동성 및 화학제품에 대한 불신 등 여전히 불확실한 세계 경쟁 구도 속에서 화학산업은 전후방 산업 간에 신뢰와 파트너십은 물론 산업전반에 대한 선제적인 사업재편을 통한 산업고도화, 연구개발(R&D) 강화, 해외진출 확대 등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정만기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을 비롯해 석화협회장을 맞고 있는 허수영 롯데케미칼 대표,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김창범 한화케미칼 사장 등 산학연 관계자 400여명이 참석했다. 화학산업의 날 행사는 국내 화학산업의 기틀이 된 울산 석유화학단지를 준공한 1972년 10월31일을 기념해 2009년부터 개최했다.
정 차관은 이날 축사를 통해 화학산업의 성과를 격려하는 한편 선진국과 후진국 사이 '꺼지기 전 가장 밝은 촛불'이 되지 않기 위해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차관은 특히 "공급과잉 품목에 대한 과감한 사업재편과 함께 고부가 사업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며 기업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촉구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화학산업 발전에 공헌한 유공자 33명에 대한 포상 수여식이 진행됐다. 동서석유화학 홍안표 사장은 세계 최대 규모의 아크릴로니트릴(AN) 신증설과 세계 최초 프로판법·아크릴로 니트릴 상업운전에 성공하는 등 석유화학산업의 기술력 강화에 선도적인 역할 수행한 공로를 인정받아 은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이완순 SK종합화학 전무는 글로벌 파트너를 통한 외자 유치로 석유화학제품 생산능력 증대와 수출 확대에 기여한 공로로 동탑산업훈장을 수여했다. 이밖에 임승모 한화케미칼 대리, 황용연 LG화학 부장이 국무총리표창을 수상했다.
아울러 이공계 활성화·미래 화학인재 육성을 목표로 교육부와 산업통상자원부 그리고 우리나라 대표 6개사와 함께 한국석유화학협회가 주관하고 있는 '화학탐구 프론티어 페스티벌'의 성적 우수자에 대해서도 시상이 이뤄졌다. 대상인 '국무총리상'에는 대구과학고등학교(팀명:파피루팡)의 신석진 교사, 이연수·홍세림 학생이 수상했다.
31일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제8회 화학산업의 날' 행사가 열렸다. 사진/조승희 기자
조승희 기자 beyon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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