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부터 '연금 어드바이저' 서비스를 통해 맞춤형 연금설계가 제공된다. 이는 100세 시대를 앞두고 정부가 맞춤형 연금설계와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된 금융정보·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것으로 최근 '100세시대 금융박람회'에서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이 밝힌 내용이다.
금감원은 지난 2월부터 연금금융실을 만들어 연금 가입자 권익제고 방안을 마련하는 등 노후대비 상품 활성화와 금융소비자들의 정보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 퇴직연금 수익률을 한곳으로 모아 공시하는 등 비교공시를 강화하고 통합연금포털을 통해 연금가입정보, 연령별 수령예상액 등을 확인할 수 있게 했다.
내년부터 시작되는 연금 어드바이저 서비스는 사용자 투자성향 분석, 온라인 상담창구 등의 서비스가 제공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금감원은 급속한 고령화 추세 속에서 노후준비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노후대비 금융상품의 활성화와 정보제공 확대를 위한 금융회사 임직원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강조하고 있다.
정부는 공적연금인 국민연금과 기업연금인 퇴직연금, 개인연금 등 3층의 사회보장체계를 도입하고 있지만 실제 준비 수준(부부기준 월 112만원)은 필요자금(249만원)의 절반에 못미친다. 금감원에 따르면 공적연금의 소득대체율은 39.3%로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평균(52.9%)을 밑돈다. 퇴직연금은 일시금으로 수령하는 비율이 전체 가입자의 98%에 달하고 개인연금도 장기적인 노후대비 목적보다는 절세 목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연금 어드바이저를 도입하는 이유는 이처럼 국내 연금제도가 제대로 정착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인구 고령화는 유례를 찾을 수 없을 정도로 빠르게 진행되고 있지만 국민들의 노후 준비는 미흡한 상황"이라며 "준비되지 않은 고령화는 생산성 저하와 재정부담 증가로 이어져 안전자산에 대한 쏠림현상 등 금융시장의 구조 변화를 불러온다"고 지적했다.
또 "고령화 추세에 대응해 국회와 정부는 3층의 사회보장체계를 구축하는 등 국민들의 노후대비를 위한 다양한 정책적 노력을 기울여 왔다"며 "그러나 실제적으로는 우리나라 연금제도가 국민들의 노후준비를 위해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증권사들도 연금어드바이저 제도를 발판 삼아 퇴직연금상품 마케팅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최근 투자솔루션 부문에 속해 있던 연금사업센터를 별도 부문으로 독립시킨 미래에셋증권은 퇴직연금 사업을 더욱 강화하는 차원에서 다양한 대체투자상품 발굴을 통해 가입자들에게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제공하고, 퇴직연금스쿨, 모바일 앱 컨텐츠 등 고객 니즈 해소에 중점을 둔 서비스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박민호 기자 dduckso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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