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디셀러' 넷마블, 따라잡는 넥슨…모바일시장 지각변동
넥슨 신작 3종 매출순위 10위권 올라…넷마블 3년째 장수 인기게임 버팀목
2016-10-25 11:45:17 2016-10-25 11:45:17
[뉴스토마토 정문경기자] 상반기 모바일게임시장에서 큰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던 넥슨이 하반기 신작 '메이플스토리M'과 '삼국지조조전 온라인' 등이 순조로운 성적을 기록하며 모바일시장의 판을 다시 짜고 있다. 3년째 1위 자리를 굳히고 있는 '모두의 마블', 장수인기게임 '세븐나이츠' 등을 서비스하는 모바일게임사 부동의 1위 넷마블을 따라잡을 기세로 맹추격전을 벌이고 있다.
 
25일 구글 플레이스토어에 따르면 넥슨의 모바일게임 메이플스토리M과 삼국지조조전 온라인, 피파온라인3 등이 각각 매출 순위 3위, 9위, 11위를 기록하고 있다. 애플 앱스토어에서는 각각 2위, 9위, 4위를 차지해 3개 게임이 모두 10위권안에 들어섰다.
 
넥슨 신작 '삼국지조조전 온라인'. 이 게임은 시 2주도 안 돼 플레이스토어 매출 순위 최고 4위를 기록했다. 사진/넥슨
 
넥슨은 지난해 11월 출시한 '히트'를 제외하고는 지난 3분기까지 모바일게임 인기작을 내놓지 못했다. 준비하고 있었는 다종 신작들의 출시가 미뤄진 영향도 있다. 그러나 장기간 인기게임을 확보하고 있는 넷마블(모두의마블·세븐나이츠)과 웹젠(069080)(뮤오리진), 게임빌(063080)(별이되어라) 등이 상위권을 꿰차고 있었고, 4:33(몬스터슈퍼리그)과 룽투코리아(검과마법) 등의 신작들이 순위를 치고 올라오는 각축전 상황에서 큰 히트를 내지 못한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최근 자사 인기 온라인게임을 모바일로 재구성한 ‘메이플스토리M’가 출시 3일만에 1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하며 돌풍을 만들었고, 지난 21일 기준 애플 앱스토어 매출 순위 1위에 올랐다. 이 게임은 원작 느낌을 잘 살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용자들은 “향수에 푹 빠져들게 하는 게임”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정상원 넥슨 부사장이 이끄는 띵소프트가 개발한 삼국지조조전 온라인도 출시 2주도 안 돼 플레이스토어 매출 순위 최고 4위를 기록했다. 2000년대 국내에서 인기를 끌었던 일본 고에이의 삼국지조조전을 모바일게임으로 만들었다. 당시 게임을 재밌게 즐겼던 30~40대 직장인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반면 지난 상반기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은 넷마블의 전성시대라는 말이 어울릴 정도로 독주 체제를 유지했었다. 지난 7월 기준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 매출 순위를 보면 10위 안에있는 게임 중 절반가량이 넷마블 게임이었다. 흥행작을 다수 낸 덕분에 이 회사 2분기 매출은 3525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반기 들어선 넷마블의 게임이 주춤하는 모양새다. 3년이 넘도록 구글과 애픕 앱 마켓 매출순위 1위를 유지하며 장수게임의 새 역사를 쓰고 있는 모두의 마블과 출시된지 2년6개월이 넘도록 매출순위 10위 안에서 인기게임으로 자리잡고 있는 세븐나이츠를 제외하고는 다른 게임들은 순위권에서 밀려나 있다.
 
넷마블 '모두의 마블'. 3년째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매출 순위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사진/구글플레이
 
연내 넷마블은 하반기 기대작으로 꼽혀온 '리니지2:레볼루션'으로 새로운 스테디셀러를 만들겠단 의지다. 리니지2:레볼루션은 인기 지적재산권(IP) 리니지2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으로 다음달 중 출시된다. 이 게임은 일종의 길드인 혈맹을 비롯해 실시간 공성전, 오픈 필드 공간 등 원작 게임의 특성을 살렸다. 최대 1600명의 이용자가 동시에 참가하는 대규모 실시간 공성전도 특징이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하반기 들어 게임업계 1, 2위 업체인 넥슨과 넷마블의 모바일게임사업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면서 "두 업체 외에도 엔씨소프트(036570), 4:33, 카카오게임즈, 선데이토즈 등 역할수행게임, 캐주얼게임 등 다양한 장르의 신작들이 출시되면서 모바일시장은 왕좌 경쟁은 더욱 치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엔씨소프트의 신작 리니지 모바일게임도 곧 출시될 전망이라 남은 4분기 시장 상황을 예측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정문경 기자 hm0829@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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