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10월 기준금리 동결…내년 경제성장률 0.1%포인트 낮춘 2.8%
이주열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판매중단 영향 지켜볼 것"
2016-10-13 16:16:45 2016-10-13 16:16:45
[뉴스토마토 한고은기자]한국은행이 10월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올해 경제성장률은 당초 전망대로 2.7%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내년에는 7월 전망치에 비해 0.1%포인트 하락한 2.8%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한국은행은 13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이번 달 기준금리를 1.25%로 유지했다. 지난 6월 1.50%에서 1.25%로 기준금리를 인하한 뒤 4개월 연속 동결한 것이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금통위 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난달과 마찬가지로 국내경제가 내수를 바탕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지속하고 있고 가계부채 등 금융안정에 유의할 측면이 있다"며 기준금리 동결 결정의 배경을 설명했다.
 
경제주체들의 경기상황 인식을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CSI)와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지난달과 특별히 다르지 않았다는 점, 9월 이후 미국 연준의 정책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감이 강화된 점도 이번 결정에 반영됐다.
 
이 총재는 내수 부문 개선의 이유로 건설투자 호조와 추가경정예산 등 정부지출 증가를 꼽았다. 금통위는 지난 9월에도 내수가 개선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한편 한은은 경제전망 수정에서 올해 경제성장률을 7월 전망치인 2.7% 수준으로 유지했다. 물가상승률은 당초 전망치인 1.1%에서 0.1%포인트 하락한 1.0%로 낮춰 잡았다.
 
반면에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은 당초 2.9%에서 0.1%포인트 하락한 2.8%로, 물가상승률은 전망치인 1.9%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총재는 미국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과 영국의 '하드 브렉시트'(유럽연합과의 고강도 관계 단절), 조선업 등 구조조정 등 대내외 경기 하방 리스크와 함께 유가 상승을 통한 원자재 가격 회복, 교역신장률 개선과 같은 경기 상방 요인도 공존하고 있어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낙관적인 전망은 아니라고 밝혔다.
 
다만 이 총재는 청탁금지법(김영란법) 시행과 시장에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 판매중단에 따른 경기 위축 효과에 대해서는 "청탁금지법은 시행한지 한 2주 밖에 되지 않아 법 적용의 불확실성이 얼마나 해소되느냐에 따라 효과가 달라질 수 있고, 갤럭시노트7 문제는 (경제성장률 전망) 후에 단종 결정이 있어서 충분히 반영했다고 볼 수는 없다"고 말했다. 2015년 기준 우리나라 수출 중 휴대폰이 차지하는 비중은 5.4%다.
 
장민 한은 조사국장은 경제성장률 전망 수준이 민간 연구기관보다 높다는 지적에 "국제통화기금(IMF) 전망과 비교하면 세계경제성장률과 교역신장률을 낮게 보고 있다. 한은 전망이 낙관적이라고 보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이날 지난 7월 이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물가안정목표치인 2.0%를 0.5%포인트 이상 하회하는 흐름이 3개월 연속 이어진데 따라 물가설명회도 개최했다. 이 총재는 최근 저물가 현상의 배경으로 저유가와 전기료 한시인하 조치를 지목하며 "공공서비스 요금을 중심으로 하는 규제가격이 소비자물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데 (경제적 요인 외에) 다른 측면이 고려 대상으로 들어가서 사전에 예상하기 어려운 점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3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기자실에서 기준금리 동결 결정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뉴스1
 
한고은 기자 atninedec@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0/300

뉴스리듬

    이 시간 주요 뉴스

      함께 볼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