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장검사 '스폰서 의혹' 수사 급물살…이번 주 분수령
공용휴대전화 확보 막판 '수사 다지기' 돌입
스폰서 자청 고교동창, 이번주 중 구속 기소
2016-09-20 15:06:34 2016-09-20 15:37:47
[뉴스토마토 최기철기자] 이른바 ‘동창 스폰서’ 의혹 사건 조사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대검찰청 특별감찰팀(팀장 안병익 서울고검 감찰부장)이 김형준 부장검사가 파견됐던 예금보험공사(예보)를 20일 전격 압수수색하면서 이번 주가 수사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특별감찰팀은 이날 오전 서울시 중구 청계천로에 있는 예보 건물로 감찰팀을 보내 김 부장검사가 파견 근무 당시 사용했던 공용휴대전화(업무용)를 확보했다.
 
이번 압수수색은 김 부장검사를 소환하기 위한 막판 다지기로 해석된다. 앞서 특별감찰팀은 감찰 초기 김 부장검사의 개인휴대전화를 임의제출 받아 통화내역 등을 분석했으며, 스폰서를 자처하는 김 부장검사의 고교동창 김모씨와, 두 사람간 자금 통로역할을 한 박모 변호사를 수차례 불러 사실관계를 파악했다. 특별감찰팀은 이날도 김씨를 불러 조사를 진행 중이다.
 
특별감찰팀은 이번에 확보한 공용휴대전화가 김 부장검사의 소환시기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다. 이미 개인휴대전화를 통해 혐의사실을 충분히 확인했고, 마지막 증거물로 공용휴대전화를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 특별감찰팀 관계자는 “김 부장검사의 공용휴대전화는 추가 체크 할 필요성이 있어 압수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압수수색은 감찰팀 팀원 1~2명이 집행했으며, 공용휴대전화 외에 확보한 다른 증거물은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특별감찰팀은, 공용휴대전화기를 분석해 김 부장검사의 개인 휴대전화기에서 체크되지 않은 SNS 내용 등 추가 증거자료를 찾는데 주력 중이다. 김 부장검사는 개인 휴대전화기와 공용휴대전화기를 이용해 각각 다른 계정으로 SNS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서울남부지검 형사5부(부장 김도균)는 특정경제범죄법상 사기와 횡령 등의 혐의로 김씨를 이번 주 중 구속기소할 방침이다. 앞서 김씨는 70억원대 사기와 횡령 혐의 등으로 수사를 받아오다가 구속됐다. 김 부장검사는 이 사건 수사가 잘 무마되도록 해주겠다며 김씨로부터 현금 1500만원과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참고인들 조사와 증거물 분석 마무리에 이어 김씨가 곧 기속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김 부장검사 소환도 이번 주 중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김 부장검사가 김씨에게 빌린 돈을 되갚는 과정에서 김씨의 변호를 맡은 S변호사로부터 압박을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어, S변호사의 조사가 김 부장검사의 소환일정에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은 있다. 
 
대검찰청 청사. 사진/뉴스토마토
 
최기철 기자 lawc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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