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만수·민유성 등 전직 산은 회장, 대우조선 낙하산 '모르쇠'
6일 조선·해운 구조조정 청문회
2016-09-09 18:20:58 2016-09-09 18:20:58
[뉴스토마토 이종용기자] 9일 이틀째 국회에서 열린 '조선·해운산업 구조조정 청문회'에 참석한 민유성, 강만수 등 전직 산업은행 회장이 증인으로 출석했지만 대우조선해양의 낙하산 인사 논란에 대해서는 모르쇠로 일관했다.
 
이명박 정권 시절 ‘경제 실세’로 불렸던 강만수 전 회장은 최근 언론인터뷰에서 "남상태(전 대우조선 사장)가 청와대를 업고 있는 슈퍼갑"이라고 말한 데 대해 의원들의 질의가 이어지자 "취중에 한 말"이라고 말을 바꿨다.
 
이어 강 전 회장은 "본인이 산은 회장에 갔을 때는 대우조선이 법률상 산은 자회사가 아니라 감사나 경영감독을 할수 없었다"며 "대우조선에서 산은에 정기적으로 보고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민유성 전 산은 회장도 청와대의 인사 청탁에 대해서는 "전혀 아는 바가 없다"고 말했다.
 
당시 남상태 전 대우조선 사장이 감사실을 폐지한 것과 관련해서는 "당시 대우조선으로부터는 감사실 폐지하고 사외이사들로 구성된 감사위원회로 제도를 바꾸겠다는 내용을 보고 받았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신대식 전 대우조선 감사실장은 청와대 등으로부터 낙하산 압력이 있었다고 증언했다.
 
지난 2008년 9월까지 대우조선 감사실장으로 근무한 그는 "당시 산은을 통해 '청와대에서 세 사람을 내려보내려 하니까 대우조선의 외부인사 세 사람이 나가야 한다'고 들었다"며 "그들이 들어온 것이 2008년 10월1일이었고, 나와 다른 두명이 나가라고 한 날짜도 동일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청와대 행정관인 이모씨가 민유성 당시 산은 회장과 남상태 당시 대우조선 사장에게 연락을 한 것으로 안다"며 "회사에서도 당시 인사담당 전무인 장모씨가 내게 그런 얘기를 했다"고 말했다.
 
신 전 실장은 퇴직 후 대우조선의 부실이 심화된 것에 대해 "감사실이 폐지된 이후 관리·감독과 견제의 기능이 없어져서 경영자는 거리낌 없이 모든 경영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종용 기자 yong@etomato.com
 
◇강만수 전 산업은행 회장(왼쪽부터)과 민유성 전 산업은행 회장이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조선해운업 구조조정 청문회(서별관회의 청문회)에서 증인자격으로 출석, 증인선서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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