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S, 북핵 비확산 특별 성명 채택…박 대통령 "단호한 대응 의지 표명"
오전에는 인도 총리와 정상회담…갈라 만찬서 반기문 총장과 조우
2016-09-08 18:26:55 2016-09-08 18:26:55
[뉴스토마토 최용민기자] 8일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열린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서 대북 관련 특별성명이 채택됐다. 이 특별 성명에는 북한 핵의 확산을 방지하고 EAS 정상 차원에서 북한 핵무기에 대해 단호하게 대응하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ASEAN(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관련 정상회의 및 EAS 참석차 라오스 비엔티안을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EAS에 참석해 가입국 정상들과 협력 현황을 점검하고 지역 및 정세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이 자리에서 국제사회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의 충실한 이행을 통해 ‘북핵불용’의 확고한 메시지를 보내 북한이 올바른 선택을 하도록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EAS 발언에서 “북핵 비확산 성명 채택은 북한의 지속적 핵위협이라는 도전에 대해 EAS 정상 차원에서 단호한 대응 의지를 표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북한은 4차 핵실험 이후 며칠 전까지 무려 14차례에 걸쳐 22발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북한의 위협은 실존하고 있고, 한국에게는 생존이 달린 문제”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북핵 미사일은 불과 45분이면 서울을 포함해 대한민국 전역에 도달할 수 있다. 생존에 대한 문제의 근원은 어디까지나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이라며 “문제의 근원인 북핵 미사일 해결에 국제사회의 역량을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한의 심각성을 직시하지 못해 북한의 의지를 꺾지 못하면 국제사회 전체가 후회하는 날이 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나렌드라 모드 인도 총리와 47분간 정상회담을 가졌다. 두 정상의 만남은 2014년 11월 EAS, 지난해 5월 모디 총리 방한, 같은 해 11월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 이어 네 번째다. 두 정상은 양국 간 경제협력 강화 방안을 집중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라오스에는 우리 국민 1200여명이 거주하고 있다.
 
아울러 EAS 개최에 앞서 박 대통령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조우해 눈길을 끌었다. 박 대통령과 반 총장은 EAS를 앞두고 전날 비엔티안 국립컨벤션센터에서 열린 EAS 갈라 만찬에서 같은 테이블에 수치 미얀마 국가고문을 가운데 두고 나란히 자리한 모습이 언론 카메라를 통해 알려졌다.
 
박 대통령과 반 총장은 행사 관례에 따라 라오스 전통복장을 걸치고 자리에 참석했다. 그러나 두 사람이 대화를 나눴는지, 나눴다면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 전혀 알려지지 않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두 분이 만찬장에서 말씀을 나눴는지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과 반 총장의 만남이 관심을 끄는 이유는 내년 대선을 앞두고 피어나고 있는 ‘반기문 대망론’ 때문이다. 특히 정권 재창출을 바라고 있는 박 대통령이 반 총장을 만나 내년 대선과 관련해 대화를 나눌 수도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친박(박근혜)계를 중심으로 ‘반기문 대통령+친박 총리’ 등의 시나리오가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반 총장은 지난 5월 방한해 “한국으로 돌아오면 국민으로서 역할을 할 생각”이라며 대권 출마 의사를 강하게 시사한 바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8일 오후(현지시간) 동아시아정상회의(EAS)가 열린 라오스 비엔티안 국립컨벤션센터 회의장에 자리하고 있다. 사진/뉴스1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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