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별관 회의 청문회, 한진해운 이슈 부각
금융권 "맹탕 청문회 예상하지만 국감까지 이어질 것"
부산지역 민심 끓자, 여야 막론 한진사태 청문회 주장
2016-09-07 15:01:21 2016-09-07 15:01:21
[뉴스토마토 이종용기자] 조선·해운업 구조조정 연석 청문회(서별관 회의 청문회)에서 대우조선해양의 부실과 더불어 한진해운의 법정관리 이슈가 부각될 전망이다.
 
한진해운 사태로 부산·경남지역의 민심이 들끓지 여야당을 막론하고 사태 책임을 따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금융당국과 금융권에서는 애초 핵심 관계자들이 증인 명단에서 빠지는 등 사실상 '맹탕 청문회'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가 한진해운 이슈로 조선·해운 구조조정 책임론이 확장되면서 긴장하는 표정이 역력하다.
 
7일 금융권 및 국회에 따르면 국회 '서별관 회의 청문회'는 이달 8일부터 9일까지 이틀간 열린다.
 
'서별관 회의 청문회'는 기획재정위원회 15명과 정무위원회 15명 등 모두 30명이 선임된 연석청문회라는 점에서 대우조선해양의 특혜지원와 비리, 산업은행·수출입은행 등 국책은행의 부실지원에 이르기까지 총망라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청문회의 주요 안건으로 한진해운의 법정관리행도 핵심 사안이 될 전망이다. 그런 만큼 최은영 전 한진해운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등이 증인 채택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국회는 아직까지 최종 청문회 증인 명단을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정무위 행정실 관계자는 "아직 서별관 청문회 증인이 확정되지 않아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정무위 관계자는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에 한진그룹 경영진은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될 가능성도 크다"고 말했다.
 
지난달 국회 기재위에서는 대우조선해양 비리 의혹과 관련된 강만수·민유성·홍기택 전 산업은행장, 박수환 뉴스컴 대표, 남상태·고재호 전 대우조선해양 사장 및 정성립 현 사장 등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현직 정부 관료로는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자관, 임종룡 금융위원장, 진웅섭 금융감독원장 등이 증인으로 확정됐다. '서별관 회의 청문회'를 촉발시켰다고 할 수 있는 홍기택 전 산은 회장은 행방이 묘연해 참석이 불투명하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에서는 '서별관 회의 청문회'가 새누리당 최경환 의원과 안종범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등 핵심증인 채택 불발로 '부실 청문회'가 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면서 한진해운 청문회 필요성까지 제기하며 정부를 압박하고 있다.
 
일각에선 이러한 공세가 내년 대선을 앞두고 한진해운 사태로 타격을 입는 부산·경남지역 민심을 겨냥한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한진해운 이슈는 부산지역 정치인을 중심으로 여야를 막론하고 청문회를 주장하고 있다.
 
사실상 별도의 한진해운 청문회 개최 가능성은 희박할 것으로 보이지만, 대신에 이번 '서별관 회의 청문회'와 오는 26일부터 시작하는 20대 국회 첫 국정감사에서 한진해운 이슈가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청문회를 앞둔 금융당국, 산업은행 등 국책은행들은 한진해운 법정관리 이슈와 관련해 정부의 무차별 때리기가 이뤄질지 우려하고 있다.
 
국책은행 관계자는 "국회 의원실로부터 아직까지 한진해운 관련 자료요청은 들어오지 않은 것으로 안다"며 "전날까지 청문회 일정을 두고 파행을 거듭했기 때문에 시간이 부족한 것 같다. 한진해운 이슈는 이번 청문회에서 일부 다뤄지다가 국정감사에서 본격화 되지 않을까 한다"고 전망했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밑 빠진 독에 물 붓지 않겠다'는 원칙에 따라 채권단은 자구 계획을 내놓지 못한 한진해운에 대한 신규지원을 거절한 것"이라며 "한진그룹이나 대주주가 한진해운 물류대란 등을 비롯한 책임을 진다면 채권단 협의하에 추가 지원이 검토될 수 있을 것이라는 입장에 변함 없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조선·해운업 구조조정 청문회 개최는 국회에서 판단하는 것이라 왈가왈부할 수 없지만 한진해운 법정관리행을 비롯해 그로 인한 물류대란 사태까지 금융당국에 묻는 것은 무리한 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종용 기자 yong@etomato.com
 
◇조선·해운업 구조조정 연석 청문회(서별관 회의 청문회)가 오는 8일부터 9일까지 이틀간 개최된다. 대우조선해양의 부실과 더불어 한진해운의 법정관리행이 핵심 사안이 될 전망이다. 사진/뉴스1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의중 금융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0/300

뉴스리듬

    이 시간 주요 뉴스

      함께 볼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