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한은 금통위…기준금리 동결 전망 우세
주요국 통화정책회의 금통위 이후 줄줄이 개최
2016-09-05 14:53:50 2016-09-05 14:53:50
[뉴스토마토 한고은기자]9일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이번 달 기준금리는 현행 1.25%로 동결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시장 전문가들은 지난 2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의 8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감이 줄어들었고, 지난달 금통위에서 지적됐던 국내 가계부채 문제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추가 금리인하보다는 동결에 무게를 두는 모습이다. 
 
문정희 KB투자증권 연구원은 5일 "9월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현행 수준인 1.25%로 동결 결정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와 브렉시트 불확실성, 국내 가계부채의 급격한 증가 속도에서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문 연구원은 "최근 대내외 통화정책과 경제지표의 불확실성이 보다 확대되면서 금통위가 관망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아지고 미국의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과 가계부채 부담, 추경 효과 점검 등은 연내 금리인하 제약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오는 20~21일로 예정된 미국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와 유럽중앙은행(8일), 영란은행(15일), 일본은행(20~21일) 등 주요국의 통화정책회의가 금통위 이후에 예정돼있다는 점 또한 한은이 선제적인 금리인하 여부를 결정하기 어려운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문일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추석 이후인 22일(한국시간) 연준 FOMC 결과 발표가 예정돼 있고 한국은행 금통위 일정은 이번 주 금요일이기 때문에 불확실성을 감안하면 이번 금통위 기준금리 결정은 만장일치 동결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지난 8월 한은 의사록에서 금통위원들은 국내 가계부채와 외환 스와프 포인트 하락에 대한 경계감을 나타냈다. 국내 가계부채 우려가 지속되고 있고 스와프 포인트 일부 영역에서 마이너스도 유지되고 있어 8월 금통위 이후 상황이 크게 바뀌었다고 보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지난 8월 금통위 의사록에 따르면 일부 위원은 가계대출 증가 문제를 언급하며 "6월 이후 은행 일반주택담보대출의 증가폭이 대출금리 하락과 함께 확대됐다는 점에서 금리인하에 따른 영향도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 가운데 미국 연준의 9월 금리인상 여부를 점쳐볼 수 있는 주요 지표 중 하나였던 미국의 8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하회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미국의 금리인상 여부를 둔 시장의 예측은 엇갈리는 모양새다.  
 
국제금융센터는 5일 '주요국 경제동향' 보고서에서 일부에서는 8월 고용지표가 미흡한 내용을 보이며 연준 내부에서 미국경제가 금리인상을 감내할 수 있을지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전개될 것으로 전망하며 8월 고용지표는 금리인상까지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견해로 반영될 가능성이 높은 편이라고 전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골드만삭스는 2011년 이후 고용지표 분석 결과 시장 예상치보다 평균 4만9000명 낮게 발표되고 수정치 발표에서는 평균 7만1000명 상향 조정되고 있어 실제 고용통계는 지난 2일 발표치보다 양호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하며 9월 금리인상 확률을 상향 조정하는 모습이다. 
 
이에 대해 하건형 신한금융투자 "미국 8월 고용지표는 양호했으나 금리 인상을 지지하기에는 부족했다"며 "9월 FOMC 회의 전까지 8월 소비와 생산  주요 동행지표들의 발표가 남아있는 등 9월보다는 대선 이후의 12월 FOMC 회의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고 말했다.
 
채현기 KTB투자증권 연구원도 "앞서 발표된 8월 ADP 민간고용이 17만7000명이라는 증가세를 기록하면서 시장 예상치를 소폭 상회했었기 때문에 동월 비농업부문 고용 역시 최소한 시장 예상치에 부합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었지만 충족됐지 못 했다"며 "8월 고용지표는 9월 금리인상을 정당화할 만큼 강한 회복세를 보여주지 못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채 연구원은 "지난 2015년 9월에도 8월 고용지표가 직전월의 고용보다 부진하게 발표됨에 다라 연준의 금리인상 시점이 12월로 지연됐던 사례가 있다"며 "동일한 잣대로 평가할 수는 없지만 추측건대 금융시장 참가자들을 이런 부분들도 고려하며 9월보다는 12월 금리인사엥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반면 허진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전반적인 8월 고용동향의 내용이 완전고용 근접이라는 FOMC의 기존 판단에 부합하고 브렉시트 충격에도 글로벌 금융시장의 안정세와 미국 금융여건의 완화추세가 지속되고 있는 등 연준의 금리인상 시점 전망을 기존 12월에서 9월로 수정한다"는 상반된 전망을 제시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달 11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제15차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뉴스1
 
한고은 기자 atninede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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