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채권, 고공행진 얼마나 갈까
올림픽 개최 영향은 미미…"하반기엔 상반기보다는 덜할 것"
2016-08-11 15:46:46 2016-08-11 16:03:53
[뉴스토마토 차현정기자] 브라질채권이 신흥국 가운데 가장 우수한 수익률을 내고 있다. 남미 첫 올림픽 특수를 노린 투자심리는 단기적으로 유효할 전망이다. 다만 올림픽 이후 브라질채권 성과 개선 속도는 상반기보다 다소 둔화될 여지가 있다는 분석이 제기돼 방향성을 좌우할 외부적 요인에 관심이 쏠린다.
 
11일 현재 브라질 보베스파지수는 5만6919.78을 기록 중이다. 연초 이후 31.30% 상승했다. 같은 기간 JP모건 브라질 채권지수는 24% 올라 66개국 채권지수 중 3번째로 높은 수익률을 보였고 그러는 동안 MSCI 브라질지수도 60% 뛰어 MSCI가 추종하는 165개국 주가지수 중에 가장 높은 성과를 기록했다.
 
브라질채권 강세에 있어 올림픽 개최 영향은 미미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재정부담 확대대비 인프라 투자효과가 적어 브라질과 같은 거대 경제국(1조8000억달러)의 경기회복 동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은 낮기 때문이다. 현지 여론조사업체에 따르면 올림픽 개최 영향에 대해 64%가 득보다는 실이 클 것으로 전망했다.  
 
강세 배경은 크게 세 가지가 꼽힌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인상 전망 후퇴와 원자재 가격 반등은 브라질채권 강세를 이끈 주요 원인이 됐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브라질 재정·정치 리스크가 완화한 점과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도 힘을 보탰을 것이란 분석이다. 
 
하반기에도 이들 요인은 브라질채권 강세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상반기보다는 덜할 것이라는데 전문가들의 의견이 모아지고 있어 주목된다. 
 
정의민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브라질채권과 헤알화 강세는 FRB 금리인상 전망 후퇴와 원자재 가격 반등 영향이 컸지만 하반기에는 FRB 금리인상 가능성이 보다 높아질 것이어서 브라질채권을 포함한 전반적인 신흥국 채권에 약간 불리한 환경일 수 있다. 당장 이달 말 브라질 상원의 호세프 대통령 탄핵 표결이 진행될 예정이어서 탄핵 현실화 이후 브라질 정치 안정화 여부에도 관심을 둬야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브라질 재정부가 지난 6월 제출한 재정 개혁안(향후 20년간 브라질 재정지출을 인플레만 반영하는 수준으로 동결)의 오는 10월 의회 통과 여부도 살펴봐야 한다는 조언이다. 
 
10월 브라질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여부에 대한 귀추도 주목된다. 김지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브라질 정부의 단기 인플레이션 압력이 상존하고 있다는 우려로 기준금리를 현재까지 동결하고 있지만 실제 기대 인플레이션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어 정치적 부담감이 사라지는 10월을 시작으로 브라질 기준금리 인하 사이클이 도래할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브라질 10년만기 국채기준 시장금리는 11.7%로 기준금리가 11%였던 시기와 유사하다며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상당부분 반영된 금리수준일 가능성이 높다고도 진단했다. 그는 "환율 변동성이 다소 확대되는 구간에 진입하더라도 채권금리는 금리인하 사이클 진입에 대한 기대감에 상승폭이 제한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1일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과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의 탄핵 및 체포를 촉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차현정 기자 ckc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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