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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 "청와대, 사드 문제를 정쟁으로 몰아가"
2016-08-07 18:16:31 2016-08-07 18:16:31
[뉴스토마토 최한영기자] 더불어민주당 기동민 원내대변인은 7일 청와대가 더민주 의원들의 중국 방문 재검토를 공개 압박한데 대해 “민생 현안이 산적한 이 때 청와대가 야당 의원들의 외교문제까지 개입하는 것은 적절하지 못하다”고 비판했다.
 
더민주 소속 김영호·김병욱·박정·소병훈·손혜원·신동근 의원은 정부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 배치결정과 관련해 오는 8~10일 중국을 방문해 베이징대 국제대학원·판구연구소 소속 학자들과 좌담회를 개최한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는 지난 5일 “사드 배치 문제를 중국 당국과 의논하겠다는 것은 굴욕적인 사대외교”라고 비판했으며 김성우 청와대 홍보수석도 이날 “의원들의 방중 활동이 중국 측의 입장을 강화하고 우리 내부분열을 심화시키는 기회가 될 것으로 우려된다”며 재검토를 요청했다.
 
기동민 대변인은 “새누리당에 이어 청와대가 나서 사드 배치 문제를 국내 정쟁으로 몰아가고 있다. 청와대가 나설 일이 아니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정부간 공식 채널이 막혀 있는 상태에서 야당 의원들이 충분한 고민 끝에 선택한 사안으로 오히려 청와대가 야당 의원들에게 정보를 제공해 국민과 국익을 위해 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드 배치 과정에서 야당이나 주변국과의 협의가 없었음을 지적한 그는 “한류 방해와 비자 지연 등 중국의 사드 제재가 현실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청와대는 아무런 대책도 내놓지 못했다”며 중국 방문에 나서는 의원들이 국익을 대변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기동민 원내대변인이 국회 정론관에서 현안브리핑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1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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