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 김무성에 십자포화…갈등 최고조
전대 다가오자 '계파결집' 신호…귀국한 최경환 막판 역할 관심
2016-08-04 16:47:58 2016-08-04 16:47:58
[뉴스토마토 한고은기자] 새누리당 전당대회가 막판에 접어들면서 계파갈등의 골도 깊어지고 있다.
 
새누리당 8·9 전당대회 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한 친박(박근혜)계 이장우 의원은 4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무성 전 대표의 전날 발언을 강하게 성토했다. 김 전 대표는 3일 전당대회를 앞둔 시점에서 박 대통령과 TK 의원들의 회동 일정이 알려지자 "잘못된 일"이라고 지적했고, "비주류 당대표가 되는 게 당 발전에 도움이 되고 이번 주말에 정병국·주호영 후보가 단일화되면 지원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장우 의원은 지난 1일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진도 팽목항을 찾으며 시작된 김 전 대표의 민생투어에 대해 "짝퉁 배낭여행"이라고 낙인 찍으며 "당의 화합을 위한 전당대회에 찬물을 끼얹었다"고 비판했다.
 
그는 "새누리당 공천파동이 특정인이 주도했지만 옥새파동이라는 이야기도 많다. 당 원로이자 차기 대선주자로서 정권재창출을 원한다면 특정계파의 보스가 아닌 당의 화합적 결합에 나서야 하고 계파 부활을 선동하는 행위를 즉각 중단해달라"고 요구했다.
 
한 친박계 핵심 의원도 <뉴스토마토>와의 통화에서 "(김 전 대표가) 민생투어라는 미명 하에 쓸데 없는 소리만 하고 다닌다. 김 전 대표가 대선주자로 나서겠다는데 지금 보수 전체가 하나가 돼도 될까 말까 한데 계파갈등을 조장하는 발언은 그야말로 입안에 들었던 음식을 뱉어버리는 것 아닌가"라며 강한 반감을 드러냈다.
 
김 전 대표의 발언으로 계파갈등이 한껏 달아오르면서 정치권의 관심은 이날 오후 해외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최경환 의원에게 쏠렸다. 
 
최 의원은 인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전 대표의 발언에 대해 "전당대회가 계파갈등보다는 당의 화합과 미래 비전을 위하는 전당대회가 돼야 하는데 다소 악영향을 끼치는 것이 아닐까 해서 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다만 자신의 전대 역할론에 대해서는 "전당대회 불출마 선언에서 밝혔다시피 중립을 지키겠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발표했다. 그런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다.
 
한 당대표 후보 캠프의 관계자는 "7일부터 시작되는 전국 선거인단 투표를 앞두고 친박, 비박을 가릴 것 없이 이제 각 지역 조직에서 '누구를 찍으라'라는 오더가 내려가기 시작하는 분위기"라며 "친박계에서도 여론조사에서 우세한 이정현, 상대적으로 조직에서 앞서는 이주영을 두고 한 사람으로 자연스럽게 표가 모아질 타이밍이 됐다. 권한이 있는 사람이 왔으니 정리가 가시화되지 않겠나"라고 전망했다. 
 
'브렉시트' 관련 해외 일정을 마친 새누리당 최경환 의원이 4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사진/뉴스1
 
한고은 기자 atninede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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