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 분열조짐…'트럼프 낙마' 논의
공화당 지도부, 플랜B 고려중
클린턴에 지지율도 10%P 밀려
2016-08-04 17:47:46 2016-08-05 07:06:32
[뉴스토마토 심수진기자] 11월 대선을 향한 본격 레이스가 시작되자마자 미국 공화당은 내부 분열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후보가 막말 논란에 이어 공화당 지도부와도 입장 차이를 보이자 공화당에서는 트럼프 후보가 낙마할 상황까지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3일(현지시간) ABC뉴스는 공화당은 트럼프 후보가 대선 레이스를 멈추게 될 경우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물론 공식 절차를 밟아 공화당의 대표로 뽑힌 트럼프 후보를 강제로 낙마시킬 수 있는 방법은 없다. 그러나 그가 실제로 대선을 포기하게 되면 법률상 공화당전국위원회(RNC) 168명의 위원은 트럼프를 대신해 11월 대선에 나설 새 후보를 찾아야 한다.
 
공화당의 한 법률 자문은 트럼프가 9월 초까지는 사임해야 RNC에서 클린턴과 경쟁할 후보를 찾을 시간이 확보된다고 설명했다.
 
이 과정은 공화당의 조례 9항 ‘지명자 공백 채우기’에 따른 절차로 RNC 위원들은 대통령, 부통령 후보가 사임 혹은 사망할 시 새 후보를 선출할 권한을 부여받는다.
 
이처럼 공화당이 '트럼프 낙마' 시나리오까지 검토하고 있는 것은 그만큼 공화당 내부에서 트럼프에 대한 불만이 크다는 뜻이다.
 
무슬림에 대한 비하 발언으로 비난을 받았던 트럼프 후보는 폴 라이언 하원의장과 존 맥케인 의원의 재선 지지에 대해 런닝메이트인 마이크 펜스 부통령 후보와 엇갈린 입장을 나타냈다.
 
이에 깅리치 전 하원의장은 “트럼프 후보는 자신이 (클린턴보다) 더 용납할 수 없는 사람이라는 것을 입증하면서 클린턴의 승리를 돕고 있다”고 꼬집었다.
 
다만 켈리안느 콘웨이 트럼프 선거캠프 대변인은 “트럼프 후보가 대선을 포기할 것이란 보고서가 올라오면 모두 철회해버릴 것”이라고 일축해 트럼프 후보의 낙마 가능성이 거의 없음을 밝혔다.
 
이 같은 상황에서 트럼프 후보는 여론조사 지지율도 클린턴 후보에게 크게 밀리고 있다. NBC뉴스의 조사에서는 클린턴 후보가 50%로 트럼프 후보의 42%를 크게 앞질렀으며 폭스뉴스 설문조사에서도 클린턴 후보가 49%, 트럼프 후보는 39%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가 미국 플로리다주 잭슨빌의 베터런스 아레나에서 선거유세 중이다. 사진/뉴시스·AP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0/300

뉴스리듬

    이 시간 주요 뉴스

      함께 볼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