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전당대회 판세 여전히 안갯속
당대표 후보 캠프들 아전인수식 주장만…비박계 단일화가 막판 변수
2016-08-03 16:16:44 2016-08-03 16:16:44
[뉴스토마토 한고은기자] 새누리당 차기 당대표 선거에서 뚜렷한 우세·경합 후보가 드러나지 않는 '안개속 판세'가 계속되고 있다.
 
새누리당 전당대회 당대표·최고위원 후보들은 3일 오후 전북 전주 화산체육관에서 호남권 합동연설회를 갖고 선거인단을 향해 한표를 호소했다.
 
차기 당대표가 선출되는 전당대회(9일 예정)는 단 5일, 대의원을 제외한 전국 선거인단의 투표(7일 예정)는 단 3일을 남긴 시점에서도 판세가 손에 잡히지 않으면서 각 후보들의 캠프는 자신들의 승리를 아전인수식으로 장담하기만 할 뿐이다.
 
이주영 후보 캠프의 한 관계자는 "캠프 분위기는 우리가 이긴다는 자신감에 꽉 차있다"며 "얼마 전 우리 후보가 4위로 나온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는데 샘플도 적고, 업체도 분별력 있는 업체인지 잘 모르겠다. 전혀 개의치 않고 있고, 자체 여론조사 결과는 전혀 반대"라고 말했다.
 
반면 비박(박근혜)계 후보인 정병국 후보 캠프의 한 관계자는 "우리와 이주영, 이정현 후보를 선두그룹으로 보고 있었는데 의외로 여론조사와 현장 분위기에서는 이정현 후보에 대한 지지도 꽤 나오는 것으로 봐서 3강에서 2강(정병국·이정현)으로 과녁을 다시 조준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비박계 후보 단일화에 대해서도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전국 민생투어를 하고 있는 김무성 전 대표는 3일 오전 광주 국립5·18민주묘지 참배 후 기자들과 만나 "비주류가 당대표가 되는 게 당의 발전에 도움이 된다"며 “정병국·주호영 두 후보가 아마 이번 주말에 후보 단일화를 할 것이다. 그때 (단일 후보로 선출된) 그 사람을 지원하려고 한다"고 '비박계 후보 단일화'를 기정사실화했다.
 
그러나 당사자인 주호영 의원은 이날 오전 단일화 가능성을 완전히 차단하지는 않으면서도 "저로서는 제 주장을 끝까지 하고 판단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7일 전국 선거인단 투표가 시작되는 만큼 양측이 단일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4일 중으로 가닥을 잡고 5일에는 단일 후보 결정을 위한 여론조사에 돌입해야 한다는 계산이다. 
 
이에 대해 친박계 후보 캠프 관계자는 "김무성 전 대표를 비롯한 비박계 의원들이 단일화 논의에 소극적인 주호영 의원을 압박하기 위해 활발하게 움직이는 것 자체가 위기의식을 느낀 것 아니겠느냐"고 풀이했다.
 
단일화의 파급력이 얼마나 될지에 대해서는 비박계 내부에서도 갸우뚱한 모습이다. 한 수도권 비박계 의원은 "수도권 기반의 정 후보와 TK에 기반하는 주 의원의 지지세력이 후보가 단일화됐다고 해서 화학적으로 결합할 수 있는지 의문"이라며 "전대에 대한 흥미가 워낙 떨어져서 이벤트를 하려고 해도 효과 분석이 잘 안 되니 답답한 노릇"이라고 말했다. 
 
새누리당 8·9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자들이 3일 전북 전주 화산체육관에서 열린 호남권 합동연설회에서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스1

 
한고은 기자 atninede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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