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형석기자] 은행권이 로보어드바이저를 활용한 일임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상품 출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공개된 은행권의 일임형 ISA 수익률이 예상보다 저조한데다 그나마 일부 은행의 경우에는 로보어드바이저 상품의 수익률이 더 높았기 때문이다.
로보어드바이저란 로보(Robot)과 어드바이저(Advisor)의 합성어로, 컴퓨터 알고리즘이 고객 데이터와 금융 빅데이터를 분석해 개인별 투자 포트폴리오와 상품을 추천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1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시범적으로 운영해온 로보어드바어저 'S로보 플러스'를 일임형 ISA에 접목하는 작업을 추진 중이다. 신한은행은 지난 4월 로보어드바이저 전문업체인 DNA(데이터앤애널리틱스)의 머신러닝 알고리즘을 활용한 'S로보 플러스'를 출시한 바 있다.
다만, 일임형 ISA에 로보어드바이저를 활용할 경우 금융위원회의 승인을 거쳐야 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일임형 ISA에 로보어드바이저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로보어드바이저를 활용한 신탁형 ISA 베타서비스를 운영해온 우리은행도 정식 서비스를 내놓을 계획이다. KEB하나은행, 국민은행 등도 일임형 ISA에 로보어드바이저를 활용할 계획이다.
이처럼 은행들이 일임형 ISA에 로보어드바이저를 활용하려는 이유는 지난 3개월간 일임형 ISA 수익률이 예상보다 저조하기 때문이다.
'ISA 다모아'에 공시된 일임형 ISA의 3개월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은행권의 평균 수익률은 0.37%에 불과했다. 이는 같은 기간 0.91%의 3분의 1 수준이다.
은행과 증권사의 최고 수익률 상품의 격차도 컸다. 은행권에서는 우리은행 '일임형 글로벌인컴 ISA(적극투자형)'이 1.38%의 수익률로 은행권 1위를 기록했다. 이 기간 HMC투자증권의 '수익추구형 B2(신흥국,대안투자형)'은 5.01%의 수익률을 기록해 우리은행 상품보다 3.5배 이상의 수익률을 보였다.
은행권 관계자는 "리딩뱅크인 신한은행의 경우 상당수 상품이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는 등 은행권 안에서는 포트폴리오 리벨런싱을 준비하고 있다"며 "이중 인공지능을 활용한 로보어드바이저가 성공적인 테스트를 거쳤기 때문에 은행권은 이를 앞다퉈 도입하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은행권에 일임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에 로보어드바이저를 활용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서울 종로구 청진동 KEB하나은행에서 고객이 ISA 상담을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형석 기자 khs8404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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